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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소문난 트레이드 절친. 롯데 자이언츠와 KT 위즈 간의 거듭된 트레이드. 그 성패는 어떻게 될까.
특히 장성우와 박세웅(롯데)을 축으로 한 대형 트레이드의 여파가 컸다. 롯데는 한 세대를 맡길만한 에이스 박세웅을 얻었고, KT는 장성우를 영입함으로써 신생팀의 중심을 잡고 안정감을 높였다. 반면 장시환 김건국-오태곤 배제성 트레이드는 뜻하지 않게 무명 투수 배제성이 3년 연속 10승을 달성하는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하면서 롯데의 완패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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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만찮은 투자값을 지불할 가치가 있는 선수들임은 분명하다. 김세민은 롯데가 올해 뽑은 5명의 신인 유격수 중 가장 완성도가 높은 선수로 평가된다. 이학주 배성근 김민수 박승욱이 경쟁하는 롯데 유격수 구도에 2~3년 안에 도전할 만한 잠재력이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관심이 쏠린 건 150㎞가 넘는 공을 던지는 두 명의 파이어볼러다. 이강철 감독은 "우승을 위한 투자니까"라고 말하면서도 최 건과 이강준을 놓친 아쉬움을 솔직하게 드러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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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 건은 최준용 못지 않은 '라이징패스트볼'을 던진다. 스트라이크존 위쪽이 넓어진 올해 같은 시즌에 딱 맞는 인재. 타자 상체 쪽으로 솟아오르는 빠른 직구로 헛스윙을 유도하는 능력이 탁월하다. 이강준은 사이드암인데다, 150㎞를 넘나드는 직구가 모두 투심이다. 잘 되는 날은 변화무쌍하다.
전준우는 황재균의 우승 축하차 전화를 걸었다가 "형 우승해보셨냐"는 놀림에 분통이 터졌다고 고백한 바 있다. 1군 스프링캠프 명단에 이름을 올린 두 'KT산 파이어볼러'가 롯데 팬들의 아쉬움을 잊게 해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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