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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연봉 조정 합의에 실패한 뉴욕 양키스와 애런 저지(30)가 조만간 연장계약 협상을 본격 벌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양키스와 저지는 각자가 생각한 올해 연봉 1700만달러, 2100만달러를 서로 교환했다. 정규시즌 개막 후 열리게 될 연봉조정심판은 양측이 내놓은 연봉 중 하나를 선택한다. 그러나 헤이먼 기자는 연봉조정심판이 열리기 전 연장계약이 성사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다만, 갈로는 이날 1년 1027만5000달러에 계약에 합의해 연봉조정신청을 취소했다.
저지는 시즌 개막 이전에 양키스와 연장계약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올시즌 후 FA 시장으로 뛰쳐나갈 공산이 크다. 저지처럼 첫 FA를 앞두고 거물급 선수들은 시즌 중에는 협상을 하지 않는다.
하지만 양키스가 저지와의 연장계약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것은 나이와 부상 때문이다. 1992년 4월생인 저지는 만 30세가 됐다. 저지가 바라는 연장계약은 10년 이상의 기간을 의미한다. 저지가 39세가 되는 시즌까지다.
하지만 양키스 동료인 지안카를로 스탠튼, LA 다저스 무키 베츠, 필라델피아 필리스 브라이스 하퍼, LA 에인절스 마이크 트라웃 등 슈퍼스타들은 하나같이 20대 후반의 나이에 10년 이상 장기계약을 체결했다.
또한 저지는 2016년 데뷔 이후 부상없이 풀타임 시즌을 보낸 게 2017년과 지난해 두 번 밖에 안된다. 부상 위험이 높은 선수다. 결국 이번에 연장계약이 성사되지 않으면 저지는 FA 시장에서 다른 팀과 계약할 공산도 크다. 이번 오프시즌서 프레디 프리먼이 영원히 함께 할 것 같았던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결별한 것처럼 말이다.
뉴욕포스트는 '저지는 고향 캘리포니아 북부 자이언츠를 잠재적인 소속팀으로 여길 수 있다. 또는 스티브 코헨의 뉴욕 메츠가 그를 영입해 양키스를 불안하게 만들 수도 있을 것'이라며 '양키스는 6년 계약을 꺼릴 수 있겠지만, 저지가 35세가 될 때까지 6년을 보장하고 총액 2억1660만달러(약 2634억원)를 제안하면 저지도 야수 연평균 최고 연봉(3610만달러)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측의 연장계약에는 여러 복잡한 변수가 도사리고 있지만, 일단 다음 주 협상이 본격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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