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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악몽의 끝은 언제쯤일까.
왼쪽 척골 수술 등으로 오랜 기간 재활해온 구창모는 완치 판정 후 실전 등판을 앞두고 있었다. 한차례 더 라이브피칭 후 시범경기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었다. 문제가 없으면 정규 시즌 등판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예기치 못한 부상.
구창모 가세로 최강 선발진을 꿈꿨던 NC로선 망연자실할 노릇.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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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제대 후 확 달라진 모습으로 나타났다.
지난 9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3탈삼진 무실점으로 쾌투했다. 최고 구속은 시속149㎞, 평균 140㎞ 중반대를 유지했다.
NC 이동욱 감독은 "수치적으로도 훌륭하지만 공격적으로 투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커맨드와 스피드, 변화구 완성도 등 기량이 좋아지고 있다. 6,7선발이나 롱릴리프로 활용할 수 있는 카드"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이 감독은 "무엇보다 1군에서 살아남겠다는 생각으로 (악착같이) 임하고 있다"며 정신적 측면도 높게 평가했다.
김시훈은 그동안 우천 취소 등으로 시범경기 선발 등판 기회가 없었다. 지난 20일 LG전에 구원등판해 2이닝 동안 피안타 없이 1볼넷 1탈삼진 무실점 피칭을 했다.
선발 신민혁에 이어 5회 등판한 김시훈은 선두 오지환을 4구만에 커브로 삼진 처리했다. 김현수와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체인지업을 실험하다 볼넷으로 출루시켰다. 하지만 곧바로 루이즈를 빠른 공으로 병살처리하며 이닝을 마쳤다. 6회는 서건창 송찬의 문성주를 상대로 삼자범퇴. 최근 가장 뜨거운 송찬의와 문성주를 공 3개로 요리하는 압도적 구위를 선보였다. 최고 시속 150㎞.
패스트볼 자체가 위력이 있는데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변화구도 갖추고 있어 언제든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 몫을 해줄 수 있는 선수다.
구창모의 공백이 깜짝 스타 탄생의 발판이 될까. 위기의 NC 다이노스. 예비역 유망주가 반전의 주인공이 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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