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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28일 광주 챔피언스필드.
헬멧에 달고 있던 안면 보호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오원석이 던진 공은 나성범의 오른쪽 어깨를 스쳐 안면으로 향했다. 속도가 거의 줄지 않은 공은 안면 보호대를 강타했다. 전광판에 찍힌 구속은 145㎞. 안면 보호대가 아니었다면 광대뼈 함몰 같은 대형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장면이었다.
귀 부분에 뺨 부위를 가리는 플라스틱 보호대가 이어진 헬멧은 '검투사 헬멧'으로도 불린다. 헬멧이 머리를 보호해주지만, 안면 부위까지 공을 막아주지 못하는 점에 착안해 개발됐다. 안면 보호대로 얼굴을 가려 사구 부담을 줄임과 동시에 타석에서 보다 자신감을 갖는 효과가 있는 반면, 시야를 가려 타격에 지장을 준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큰 부상을 피하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 역할에 대한 이견은 없다. 나성범은 그 효과를 확실히 본 셈이다.
KIA는 이날 SSG를 4대3으로 꺾었다. 선발 이민우가 5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타선에선 최형우가 2타점을 올리며 힘을 보탰다. 구원 등판한 이준영을 비롯해 필승조 장현식, 정해영도 1점차 리드 상황을 지켰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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