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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두산베어스 최원준(28)이 한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이날 허용한 3안타를 모두 4회에 내주며 3실점했다.
타선이 한바퀴 돈 4회. 선두 박건우에게 우전안타, 김기환의 번트에 이어 손아섭에게 적시타를 맞고 첫 실점했다. 이어진 2사 1루에서 마티니에게 139㎞ 패스트볼을 던지다 우월 투런홈런을 허용했다.
NC 타자들은 좀처럼 최원준의 공에 정타를 맞히지 못했다. 삼진을 피하기 위해 이른 볼카운트에서 빠르게 서두르다 범타로 물러나기 일쑤였다.
최원준은 경기 후 "개막을 앞두고 마지막 점검이었는데 전반적인 느낌이 괜찮았다"고 자평했다. 그는 "비시즌부터 준비했던 계획대로 잘 온 것 같다. 당초 80구 정도 예정됐었는데 부족한 공은 불펜에서 채웠다. 시즌 개막을 긍정적으로 맞고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렇다면 4회 집중 3안타는 무슨 일이었던 걸까.
최원준은 "타선이 한바퀴 돌고나서는 점검 포인트를 확인했기 때문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고 말했다. 정규시즌을 앞두고 이것 저것 시험을 해볼 만큼 마운드에서 여유가 넘치는 토종 에이스.
시즌 초 어깨가 무겁다. 에이스로 선발 마운드의 중심을 잡아줘야 한다. 외국인 투수 미란다는 어깨 부상으로 개막 합류가 불발됐다. 캐치볼을 시작했고 "4월 중순 쯤 등판 일정을 잡았다"고 했지만 확실한 건 가봐야 안다.
강속구를 뿌리는 새 외인 스탁은 마지막 시범경기에서 불안감을 노출했다. 27일 SSG전에서 3이닝 동안 7안타 4볼넷으로 6실점을 했다. "구위는 좋지만 다소 급하다. 적응이 필요하다"는 평가. 선발 보직과 한국 야구 스타일이 익숙해지기 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수 있다. 외인 듀오의 공백. 그 만큼이 에이스 최원준이 중심을 잡아줘야 할 시간이다.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12승을 올린 지난 시즌을 뛰어넘는 또 한번의 커리어 하이 시즌을 준비중인 듬직한 에이스. 지금까지 느낌은 좋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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