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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KT 위즈에 큰 악재가 생겼다. 팀의 중심 타자인 강백호를 무려 한달 가까이 볼 수가 없게 됐다.
지난해엔 로하스가 떠난 상황에서 혼자 팀 타격의 중심으로 활약했었다. 강백호가 중심을 잡아줬기 때문에 KT는 외국인 선수의 부진에도 안정감있는 타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팀에서 상징과도 같은 인물이 빠지는 것은 분명 팀내 분위기에 큰 영향을 끼친다. 절대적인 신뢰를 받는 선수의 부재는 결국 중심의 약화를 불러올 수 있고, 득점력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유한준이 은퇴를 하면서 박경수와 함께 팀을 이끌어줄 베테랑 선수가 필요했던 KT는 FA 시장이 열리기 전부터 박병호를 타깃으로 잡고 영입 계획을 세웠다. 지난 2년간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데이터 분석을 통해 아직 충분히 좋은 타격을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고, 영입에 성공했다.
강백호가 빠졌지만 박병호가 1루수로 나서 수비쪽엔 문제가 없다. 공격 역시 강백호가 빠진 것이 크긴 하지만 심리적인 타격을 박병호가 있기에 어느 정도 줄일 수 있다. 키움 히어로즈에서 중심이 됐던 인물이니 만큼 KT에서도 중심을 잡아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행스럽게도 박병호의 타격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9경기서 타율 2할6푼1리(23타수 6안타)를 기록 중인데 6개의 안타 중 홈런 2개, 2루타 2개로 장타 생산이 많았다.
새 외국인 타자 라모스도 11경기서 타율 3할4푼5리(29타수 10안타)에 3홈런, 8타점을 기록 중이다. 벌써 올시즌 최고의 외국인 타자로 평가를 받고 있다.
박병호가 1루로 나서면서 지명타자 자리가 비었다. 팀 상황과 상대 투수에 따라 여러 선수를 기용하며 강백호의 빈자리를 채울 수 있다.
강백호가 빠진 것은 분명히 악재다. 하지만 박병호의 영입이 '불행 중 다행'이 되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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