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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 나성범(33)은 시즌 개막을 앞두고 '액땜'을 제대로 했다.
이날 경기가 마무리된 후 나성범은 다시 챔피언스필드에 모습을 드러냈다. 훈련복 차림으로 배트를 쥔 나성범은 아무렇지 않다는 듯 특타를 시작했다. 언제 사구를 맞았냐는 듯 시원스럽게 담장을 잇달아 넘기면서 탄성을 자아냈다. 하지만 얼굴에 멍이 올라오는 등 사구 충격이 가시지 않은 직후 타석에 선 나성범의 몸 상태를 우려할 수밖에 없는 장면이기도 했다.
김 감독은 29일 SSG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처음에 맞았을 땐 많이 놀랐다. 하지만 크게 붓지 않고 단순 타박 진단이 나왔다. 다행이다 싶더라"고 돌아봤다. 나성범이 특타를 자청한 부분을 두고는 "역시 나성범이더라. 잘 이겨내더라. 그 정도는 이겨낼 수 있다는 생각을 한 듯 하다"며 "선수라면 그런 투지가 필요하다고 본다"고 미소를 머금었다. 그러면서 나성범의 모습을 두고 "올 시즌을 향한 선수단의 각오 아닐까 싶다"고 말했다.
광주=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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