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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한화 이글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28일 5선발 후보로 김기중 남지민 한승주 등 3명을 꼽았다. 그런데 하루만에 상황이 급변했다.
두번째로 나온 남지민도 LG 타선을 넘기지 못했다. 1⅓이닝 동안 6안타 1볼넷 5실점.
시즌을 코앞에 두고 부진한 투수에게 5선발 자리를 맡기긴 쉽지 않았고, 결국 수베로 감독은 마음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한승주가 남았는데 그도 2군에서 출발하게 된다. 수베로 감독은 "한승주가 다른 젊은 투수들보다는 한발 앞서 있다"고 했지만 "한승주는 수술을 받고 막 재활을 끝낸 투수다. 2군에서 몸을 더 만들어오면 보탬이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새롭게 5선발 자리를 꿰찬 인물은 박윤철이다. 지난 2019년 2차 10라운드 93순위로 입단한 대졸 4년차다. 2019년에 1군에서 15경기에 등판한 경험이 있다. 상무 제대 후 올시즌을 준비해왔다.
이번 시범경기서 4차례 등판해 1패 1홀드를 기록했고, 총 8이닝 동안 4실점(2자책)을 기록해 평균자책점 2.25를 기록하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전날만 해도 박윤철을 시즌 후반에 기대할만한 유망주로 평가했었다. "시즌 후반쯤에 도움이 될 선수다. 선발 보다는 중간에 나가서 끊어주는 역할을 해줄 것"이라면서 "직구의 커맨드를 보완해야한다"라고 했었다.
하지만 5선발 후보들이 모두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자 수베로 감독은 박윤철을 지목했다.
그야말로 깜짝 발탁이다. 한화의 5선발 경쟁은 예상외의 결말로 막을 내리게 됐다.
대전=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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