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남동=스포츠조선 김 용 기자] 키움 히어로즈의 선택, 요키시 아닌 안우진 왜?
미디어데이에서 가장 관심을 받는 건 감독들이 발표하는 개막전 선발. 최근에는 시범경기 기간 감독들이 미리 정해놓은 개막전 선발투수를 발표하기도 하고, 로테이션으로 유추를 해볼 수도 있지만 그래도 공식적인 자리에서 감독들이 호명하는 개막전 선발투수 이름에 팬들은 설레게 된다.
개막전 선발은 팀에서 가장 강력한 선발투수, 에이스가 등판한다. 이날 각 팀 감독들의 선택을 받은 투수들 역시 등판 예상이 됐던 에이스 투수들이다.
광주 KIA 타이거즈-LG트윈스전은 양현종과 아담 플럿코가 마운드에 오른다. 양현종은 외국인 선수들이 개막전 선발 자리를 대부분 차지하는 가운데도 KIA의 상징으로 늘 개막전을 소화했다. 미국 메이저리그에 갔다 돌아온 첫 해에도 개막전 선발은 양현종이다. 플럿코는 LG가 야심차게 영입한 새 얼굴로 제구와 변화구 위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받는다.
고척돔 롯데 자이언츠-키움 히어로즈전이 눈에 띈다. 롯데는 외국인 선수 찰리 반즈를 선택했다. 무난한 카드. 키움은 안우진을 선택했다. 에릭 요키시라는 에이스가 있지만 홍원기 감독이 파격을 선택했다. 홍 감독은 "요키시라는 훌륭한 투수가 있지만, 안우진의 성장세가 돋보인다. 앞으로 팀 마운드를 이끌어갈 선수이기에 1선발로 낙점했다"고 했다. 구위도 믿을 수 있고, 팀의 스타로 키워나가겠다는 의지로 읽힌다. 가장 신선한 카드다.
창원 SSG 랜더스-NC 다이노스는 SSG 윌머 폰트, NC 드류 루친스키가 맞붙는다. 예상됐던 매치다. 수원 삼성 라이온즈-KT 위즈전은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과 윌리엄 쿠에바스가 대결한다. 지난해 정규시즌 1위 결정전의 좋은 기억을 KT가 이어가느냐, 삼성이 뷰캐넌을 앞세워 복수혈전을 펼치느냐가 관심사다.
지난해에는 한화 김민우와 KT 소형준이 개막전에 등판은 토종 투수들이었다. 올해는 김민우가 그 자리를 지켰고, 양현종에 안우진까지 가세해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주게 됐다.
한남동=김 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