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빅리그 경험이 없는 104마일 강속구 투수가 4선발로 낙점받아 폭발적인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해 더블A와 트리플A에서 21경기에 등판해 106⅓이닝을 던져 10승8패, 평균자책점 3.30, 139탈삼진을 마크했다.
신시내티 데이비드 벨 감독은 31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주 굿이어에서 가진 현지 인터뷰에서 "선발로 나서라고 말해주니까 무척 기뻐하더라. 바로 훈련에 집중하던데, 애틀랜타에서 4번째 게임을 준비하면서 뭘 해야 할 지 생각을 하게 될 것이다. 기뻐하는 건 당연한 반응이다. 잘 준비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12일은 이동일이기 때문에 13일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와의 홈 개막전에는 다시 말리가 선발로 나서는 스케줄이다. 5선발은 그린에 이어 팀내 두 번째 유망주로 꼽히는 닉 로돌로인데, 14일 클리블랜드전에 첫 등판한다.
그린은 "무슨 말을 해야 할 지 모르겠다. (4선발 내정을)어제 알았다.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했지만, 그건 힘들었다"며 "가족과 친구 몇 명에게 알려줬더니, 내가 고대하던 일이라며 축하해주더라.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소감을 나타냈다.
이어 그린은 "감독님한테 얘기를 들었을 땐 담담했는데, 부모님한테 얘기할 땐 눈물이 났다"면서 "매우 특별한 순간이다. 정말 많이 노력했고 희생했다. 내가 울자 부모님도 울더라. 이 순간을 가족과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하다"며 감격해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 무료로 보는 오늘의 운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