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연일 맹타를 터뜨리면서 트레이드 가능성이 또 제기됐다. 이번에는 뉴욕 양키스가 이정후를 데려갈 후보로 지목돼 비상한 관심을 끈다.
현지 매체 '어라운드 더 포그혼(Aroung the Foghorn)'은 6일(이하 한국시각) '애런 저지의 치명적 부상 소식을 접한 양키스가 자이언츠에 연락해 올 수 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이정후를 포함한 샌프란시스코 외야수들의 이적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 매체는 지난 2일 샌프란시스코가 올여름 이정후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을 가능성이 있다고 관측한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는 올해 포스트시즌 진출 가능성이 희박하다. 오는 8월 4일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셀러(seller)' 스탠스를 취하기로 결정한다면 일단 올시즌 후 FA가 되는 좌완 에이스 로비 레이와 타격왕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할 공산이 크다. 여기에 시장에서 큰 인기를 누릴 수 있는 이정후도 내다팔 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양키스의 경우 주포 애런 저지가 오른쪽 갈비뼈 스트레스 골절 진단을 받고 부상자 명단(IL)에 올라 전력 보강이 시급하다. 양키스는 4~6주 후 저진의 재검진을 실시해 정확한 재활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인데, 복귀 예상 시점은 8월이다. 그러나 갈비뼈 부상의 특성상 더 길어질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AL 동부지구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선두 자리를 빼앗긴 양키스로서는 저지의 복귀 만을 하염없이 기다릴 수는 없는 형국이 된다. 결국 트레이드 시장을 들여다볼 수 밖에 없다. 샌프란시스코는 좌익수 엘리엇 라모스, 중견수 해리슨 베이더, 우익수 이정후로 외야진을 꾸리고 있다.
어라운드 더 포그혼은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즈음해 자이언츠 외야수 셋 모두 기회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이정후는 확실히 셋 중에서 가장 매력적인 트레이드 카드인데, 양키스는 작년 이정후가 뜨거워지면 얼마나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는 지 직접 목격했다'고 전했다.
이정후는 지난해 4월 12~14일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3연전에서 홈런 3방을 포함해 4안타 7타점 5득점의 맹타를 휘두른 바 있다. 양키스가 이를 기억하고 있다는 얘기다.
이 매체는 '라모스와 이정후는 앞으로 계약이 몇 년 더 남아 있다. 라모스는 2030년이 돼야 FA 신분을 얻고 이정후는 내년 시즌 후 옵트아웃을 실행할 수 있다. 이는 자이언츠가 두 선수 중 누구를 양키스로 보내더라도 더욱 많은 대가를 받아낼 수 있음을 의미한다'며 '트레이드 가능성은 저지가 부상에서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만약 저지가 8월에 돌아온다면 양키스는 트레이드에 적극 나서진 않을 것이지만, 플레이오프가 돼서야 복귀 가능하다면 그들은 이정후를 향해 움직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저지의 부상으로 양키스와 나눌 비즈니스와 관련해 자이언츠는 좋은 위치에 있기 때문에 버스터 포지 사장은 전화기를 열심히 돌려야 한다. 작년 카밀로 도발을 양키스로 트레이드한 경험이 있는 포지 사장이 올해도 같은 일에 시선을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이날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시카고 컵스전에서 2루타를 포함해 4타수 1안타 1득점 1사구의 활약을 펼치며 18대3 대승에 힘을 보탰다. 13경기 연속 안타 행진에 성공한 이정후는 타율 0.321(212타수 68안타)을 마크, 이 부문 양 리그 합계 4위를 유지했다. AL에서는 이정후보다 타율이 높은 타자가 없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