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감독이 쉬라고 거듭 강조해도 마다하는 선수들이 있다?
KIA 타이거즈 원투펀치 제임스 네일-애덤 올러가 바로 그들이다. 팀에 대한 애정과 충성심이 가득한 선수들이다.
KIA는 6일 투수 김태형을 1군에 등록하고 김현수를 내렸다. 이날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만난 이범호 KIA 감독은 "김태형은 당분간 1+1 역할을 맡는다. 오늘은 양현종, 9일에는 황동하 뒤에 붙는다. 9일 경기 끝나면 황동하를 엔트리에서 제외하고 휴식을 줄 예정"이라고 했다.
"황동하가 불펜으로 시작해서 선발까지, 벌써 60이닝 가까이 던졌다. 한번 쉬어줄 타이밍이다. 동하가 쉬고 그 자리에 태형이가 들어가고, 열흘 지나면 동하가 다시 들어가면 된다."
네일과 올러는 이범호 감독과의 면담에서 입을 모아 "아직 괜찮다"고 강조했다고. 사령탑은 "올시즌에 아직 100구를 던진 적도 한번도 없고, 현재 컨디션이 둘다 아주 좋다고 한다. 어제 올러를 85구에 조금 일찍 빼준 것도 그 정도에서 교체해주면 회복속도가 훨씬 빠르다"면서 "1~2점차였으면 8회까지 올러로 가고 정해영 성영탁 붙일 건데, 점수차가 좀 있어서 빨리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일단 두 선수 모두 전반기까진 별 문제가 없다고 보고, 전반기 끝나는 시점에 올스타 브레이크를 붙여 열흘 혹은 그 이상 쉴 수 있는 타이밍을 잡고 있다."
올러는 전날 경기 후 히어로 인터뷰에서도 "지금 컨디션은 굉장히 좋다. 올해는 최대한 효율적인 피칭, 작년보다 적은 투구수로 긴 이닝을 던지고자 노력중"이라면서 "장세홍 트레이닝코치 덕분에 회복이 아주 좋다.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금 우리팀은 한창 치열하게 순위 싸움을 벌이고 있다. 1위까지도 도전해볼만한 상황 아닌가? 지금보다는 좀더 상황이 진정됐을 때 쉬는 쪽을 택하겠다. 몸이 진짜 힘들면 그때 감독님과 이야기를 나눠보겠다"고 답했다. 뜨거운 여름을 지난해 이미 겪어본 만큼 올해는 자신감도 있다고.
때문에 이범호 감독은 이날 중견수 김호령 대신 박정우, 김선빈 대신 김규성을 기용하는데 그쳤다. 그는 "장찬희가 좌타자 상대를 더 힘들어하기도 하고, 김호령이나 김선빈은 체력적으로도 그렇고 타석 수도 많이 나간 편이라 하루 휴식을 권했다"고 답했다.
이날 KIA는 박재현(좌익수) 오선우(1루) 김도영(3루) 나성범(우익수) 아데를린(지명타자) 한준수(포수) 박정우(중견수) 김규성(2루) 박민(유격수) 라인업으로 경기에 임한다. 선발은 양현종이다.
광주=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