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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시카고 컵스 일본인 거포 스즈키 세이야가 첫 안타를 홈런으로 신고했다. 압박감은 없었느냐는 질문에 어차피 알아듣지 못한다며 대범한 성격도 내비쳤다.
스즈키는 이날 역시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두 번째 타석은 중견수 뜬공에 그쳤다.
스즈키는 4-2로 앞선 4회말 2사 1루, 1스트라이크 1볼에서 시애틀 좌완 선발 마르코 곤잘레스를 상대로 침묵을 깼다. 중월 투런 홈런을 작렬했다.
스즈키는 "완전히 잘 맞았다는 느낌은 아니었다. 각도가 좋았던 것 같다. 다행이다"라며 웃었다.
이어서 "솔직히 기뻤다. 경기 감각은 이제 익숙하다. 전혀 문제가 없다. 다만 기술적인 부분에서 아직 부족한 점이 많다.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다른 일본 매체 '포스트세븐'은 외부의 압박을 우려했다. 포스트세븐은 '컵스의 팬들은 마치 일본 한신 타이거즈의 팬들과 같다'며 엄청난 관심이 오히려 부담이 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스즈키는 "무슨 말을 들어도 내가 모른다"며 털털하게 답했다. 스즈키는 "기대를 받고 있으니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는 것은 당연하다. 정신차리고 열심히 해서 보답하면 또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라며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컵스는 지난 스토브리그서 스즈키를 5년 8500만달러(약 1040억원)에 영입했다. 아시아 야수 최고대우다. 스즈키는 일본 프로야구서 히로시마 도요카프 소속으로 9시즌 통산 182홈런을 때렸다. 일본 국가대표 4번 타자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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