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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브리그, 많은 것들이 바뀌었다.
스트라이크 존 정상화는 단순한 투고타저 예상을 넘어 예기치 못한 결과를 낳을 수 있는 중대한 변수다.
2022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스포츠조선이 야구계를 움직이는 파워 50인에게 물었다.
안갯속 시즌 판도를 가늠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편집자 주>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유가 필요한가?"
타 구단 선수가 최고 타자로 이 선수를 뽑으면서 한 말이다. 이유를 댈 필요도 없이 KBO리그 최고의 타자라는 것. 그야말로 극찬 중의 극찬이 아닐 수 없다. 절반이 넘는 야구인들이 그가 올시즌 최고의 타자가 될 것이라고 했다.
압도적인 지지를 받은 선수는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다.
50명에게 올시즌 최고 타자가 될 선수를 꼽아 달라고 했다. 소속팀 선수는 투표에서 제외했다. 50명 중 2명은 1명이 아닌 2명을 꼽아 총 투표수는 52표였다. 이 중 28표가 이정후의 것이었다. 과반이 넘는 53.8%의 압도적인 득표율이었다.
대부분이 "리그에서 꾸준히 발전하고 있다"는 평가를 했다. "가장 완성도가 높다", "기량이 절정에 올랐다"라는 평가도 있었다. 그냥 잘 친다는 것도 아니다. 중요한 상황에서 한방을 치는 클러치 능력까지 갖춘 타자라는 칭찬도 있었다.
이정후는 2017년 고졸 선수로 전경기에 출전하며 타율 3할2푼4리, 179안타 2홈런 47타점의 좋은 성적으로 신인왕에 올랐다. 2018년엔 타율이 무려 3할5푼5리까지 올랐다. 2020시즌엔 홈런도 15개나 치면서 101타점을 올려 처음으로 100타점을 돌파하기도 했다.
그리고 지난해 타율 3할6푼을 올려 처음으로 타격왕에 올라 아버지 이종범(1994년)에 이어 역대 최초로 KBO리그 부자 타격왕이라는 타이틀까지 따냈다.
올시즌에 대한 기대 역시 크다. "부상만 없다면 최고의 시즌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이도 있었고, "역대 한시즌 최다안타 신기록도 할 수 있다"는 예상도 있었다.
2위는 또 한명의 천재타자인 강백호(KT 위즈)였다. 총 9표로 17.3%를 득표했다. 역시 매년 발전하는 타격이 꼽은 이유였다. 지난해 도쿄 올림픽, 1위 결정전, 한국시리즈 등 큰 경기를 치르면서 한층 더 발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백호가 KT라는 팀에 있어 더욱 기대가 모아졌다. "본인의 기량도 무르 익은데다 팀 타선이 강력하기에 시너지 효과가 클 것"이란 평가도 있었다.
하지만 강백호는 갑작스런 부상으로 인해 최고 타자 도전이 어렵게 됐다. 시범경기 막판 오른쪽 새끼 발가락 중족골 골절상을 당했다. 처음엔 1달 정도면 복귀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지만 정밀 검진 결과 3∼4개월이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KT는 전반기를 강백호 없이 보낼 가능성이 커졌다.
NC 다이노스 양의지가 3위였다. 총 5명이 양의지를 지목해 9.6%의 지지를 받았다. 정확성과 장타력을 모두 갖춘 타자로 갈수록 경험이 쌓이면서 노림수 또한 뛰어나다는 평가다. "약점이 적어 득점권에서 가장 만나기 싫은 타자"라고 말한 감독도 있었다.
두산 베어스 김재환과 KT 위즈 박병호가 2표씩을 얻어 공동 4위에 올랐다. 박병호의 경우 팀을 옮기면서 시범경기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 기대감을 높였다. "작아진 홈 구장이 유리하게 작용할 것 같다", "다시 한번 전성기 기량을 보여줄 것"이라는 긍정 평가가 있었다. 김재환의 경우 "이미 좋은 타자지만 그동안의 경험으로 올해는 한층 더 성장할 것이다"라는 평가를 얻었다.
KIA 타이거즈 나성범, KT 위즈 헨리 라모스,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 LG 트윈스 김현수, SSG 랜더스 최 정 최주환 등 6명이 1표씩을 얻었다.
올해 마지막 시즌을 치르는 이대호를 꼽은 모 선수는 "클라스는 영원하다. 마지막 시즌을 잘 준비하신 것 같고, 즐기시는 것 같다"라며 유종의 미를 거둘 것이라고 했다. 외국인 타자로 유일하게 득표한 라모스는 "스위치 타자로 뛰어난 능력을 갖췄고 장타력에 컨택트 능력까지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2022시즌 누가 최고의 타자가 될까(총 52표)
키움 이정후=28표=53.8%
KT 강백호=9표=17.3%
NC 양의지=5표=9,6%
두산 김재환=2표=3.8%
KT 박병호=2표=3.8%
KIA 나성범=1표=1.9%
KT 헨리 라모스=1표=1.9%
롯데 이대호=1표=1.9%
LG 김현수=1표=1.9%
SSG 최 정=1표=1.9%
SSG 최주환=1표=1.9%
◇스포츠조선 개막 설문 참가 파워 50인 명단
나도현 단장 이강철 감독 조찬관 운영팀장 박경수 김재윤(이상 KT) 김태룡 단장 김태형 감독 김승호 운영팀장 김재환 허경민(이상 두산) 홍준학 단장 허삼영 감독 심창섭 운영팀장 김헌곤 백정현(이상 삼성) 차명석 단장 류지현 감독 정택기 운영팀장 오지환 고우석(이상 LG) 고형욱 단장 홍원기 감독 허승필 운영팀장 이용규 이정후(이상 키움) 류선규 단장 김원형 감독 김성용 운영팀장 한유섬 최주환(이상 SSG) 임선남 단장 이동욱 감독 박종일 운영팀장 노진혁 박건우(이상 NC) 성민규 단장 문규현 수석코치 박현우 육성총괄 전준우 구승민(이상 롯데) 장정석 단장 김종국 감독 권윤민 전력기획팀장 김선빈 양현종(이상 KIA) 정민철 단장 수베로 감독 김장백 운영팀장 하주석 최재훈(이상 한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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