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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지난 21일 인천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SSG 랜더스 경기.
김광현은 6이닝 3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의 호투로 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렸다. 지난 9일 KIA 타이거즈전서 6이닝 1안타 무실점, 15일 삼성 라이온즈전서 7이닝 4안타 무실점에 이어 이날 시즌 첫 실점을 했지만, 완벽에 가까운 다이내믹한 피칭으로 3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이어가며 KBO 대표 에이스 위치를 다시 확인했다.
불과 2개월 전만 해도 메이저리그 잔류와 KBO 복귀를 놓고 고민하던 김광현은 4년 최대 151억원의 조건에 SSG 랜더스와 계약했다. 그리고 시즌 시작 후 잇달은 호투로 제2의 전성기 열어 젖혔다.
양현종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퀄리티스타트를 올렸다. 타선 부진, 불펜 난조 등 운이 따르지 않아 아직 승리는 챙기기 못했지만, 메이저리그 진출 이전의 1선발 포스는 그대로다. 지난해 12월 4년 최대 103억원에 계약한 양현종은 140㎞대 중반의 묵직한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위력적인 4피치 볼배합이 여전하다.
21일 현재 김광현은 3경기에서 3승, 평균자책점 0.47, WHIP 0.58, 피안타율 0.121을 마크했다. 평균자책점 2위, 다승 공동 1위, WHIP 1위, 피안타율 2위다. 양현종은 4경기에서 2패, 평균자책점 1.44(5위), WHIP 0.80(6위), 피안타율 0.174(4위)로 다승을 제외한 주요 부문 톱10에 모두 이름을 올려놓았다.
두 선수가 미국에서 함께 돌아온 뒤에도 KBO 마운드를 호령하고 있다. 합계 평균자책점과 피안타율은 각각 1.02, 0.152다.
2007년 나란히 프로 데뷔한 김광현과 양현종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후 대표팀 단골 멤버로 활약해 왔다.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과 2019년 WBSC 프리미어12에서는 나란히 태극마크를 달았다. 둘 중 적어도 한 명은 오는 9월 항저우아시안게임 대표팀에 와일드카드로 승선이 확실시된다.
이날 현재 평균자책점 상위 5명 가운데 토종 투수는 김광현과 양현종 뿐이다. 14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는 여전히 '김광현-양현종 시대'를 살고 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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