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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고무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
류현진은 지난달 1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에서 4이닝 5실점으로 부진한 뒤 팔뚝 통증으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다시 몸을 만든 류현진은 트리플A 등판에서 실전 감각을 점검한 뒤 28일만에 빅리그 마운드를 밟았다.
무엇보다 포심 구속이 올라가 다음 등판 희망을 엿보게 했다.
류현진이 이날 던졌던 최고 구속은 92.1마일(시속 148㎞). 평균 포심 구속은 90.3마일(145㎞)이 나왔다.
직전 등판이었던 오클랜드전에서는 포심 최고 구속이 90.2마일에 그친 가운데 평균 구속도 88.7마일(142.7㎞)에 머물렀다.
포심 구속이 오르면서 체인지업도 빛을 봤다. 이날 류현진이 잡은 삼진 중 2개의 결정구가 낮게 떨어진 체인지업이었다.
비록 타선 두 바퀴가 돈 가운데 1회 선두타자 홈런을 내준 디아즈를 앞두고 교체되면서 이전과는 달랐던 입지를 보여줬다. 그러나 전반적으로 올라온 포심의 구속과 안정적인 변화구 제구는 부상에 대한 우려를 지우기에는 충분했다.
류현진은 경기를 마치고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빠른 공이 살아난 느낌"이라며 호투 비결을 꼽았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홈페이지 MLB닷컴의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티슨 역시 '류현진이 복귀전에서 상당히 고무적인 첫 발걸음을 내디뎠다'고 호평했다.
류현진이 호투를 펼친 가운데 토론토도 5연패에서 벗어났다. 1-1로 맞선 8회 테오츠카 에르난데스와 대니 잰슨의 홈런을 묶어 4점을 냈고, 5대1 승리를 챙겼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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