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KIA 타이거즈가 일찌감치 '여름나기'에 돌입하는 모양새다.
가장 유력한 후보는 윤중현이다. 시즌 전 한승혁과 함께 선발 경쟁을 펼쳤던 윤중현은 개막 후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을 착실히 수행했다. 올 시즌 17경기 24이닝에서 2승 무패 1홀드, 평균자책점 3.00으로 성과도 좋았다. 지난해 후반기에도 선발 보직을 맡아 이닝 소화력을 증명한 만큼, 한승혁의 빈 자리를 충분히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윤중현이 올 시즌 3이닝을 초과하는 투구를 하지 않았고, 앞으로도 불펜에서 꾸준히 역할을 해줘야 하는 투수라는 점에서 갑자기 많은 이닝을 소화하는 것은 부담이 될 수도 있다. 때문에 윤중현에 다른 불펜 투수들을 엮어가는 '불펜 데이'로 돌파구를 찾아갈 가능성도 있다.
KIA는 그동안 선발진 휴식과 순환에 적잖은 고민을 해왔다. 신중하게 추이를 바라볼 것처럼 보였으나, 예상보다 일찍 승부수를 던졌다. 팀 타율, 안타, 타점, 출루율, 장타율, 볼넷, 홈런 등 타격 대부분의 지표에서 1위를 달리고 이는 자신감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결단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 당신은 모르는 그 사람이 숨기고 있는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