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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뛰려고 하더라고요"…캡틴의 책임감이란 이런 것 [SC 포커스]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6-06 00:31 | 최종수정 2022-06-06 09:32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3회초 KIA 김선빈이 안타를 치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03/

[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본인은 계속하려고 해요."

김종욱 KIA 타이거즈 감독은 지난 3일 수원 KT 위즈전을 앞두고 주장 김선빈 이야기에 미소를 지었다.

김 감독은 "주장으로서 책임감을 가지고 하고 있다"라며 "1~2경기 조절해서 쉬도록 해주고 있는데, 팀에서 조절을 하는 것이지 본인은 계속하려고 한다"고 이야기했다.

김선빈은 올 시즌 KIA 타자 중 가장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52경기에서 타율 3할5리 OPS(출루율+장타율) 0.776으로 팀 타선에서 알토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시즌 초반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아서 고전하기는 했지만, 4월17일 NC전에서 3안타를 친 이후부터 상승 분위기를 타면서 월간 타율도 꾸준하게 3할대를 유지하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나와 꾸준하게 출루를 만들어내면서 나성범-황대인-소크라테스 브리토-최형우로 이어지는 중심타선도 더욱 파괴력을 과시하기 시작했다.

공격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제 몫을 해주고 있다. 3경기 결장한 것을 제외하고는 꾸준하게 주전 2루수로 나서면서 팀 센터 라인 한 축을 지키고 있다.

5일 경기에서는 1회말 2사 1,2루에서 강백호의 땅볼 타구를 집중력 있게 따라서 잡은 뒤 노련하게 2루에 던져 이닝을 끝내기도 했다. 수비 안정감과 판단력이 동시에 빛났던 장면.


시즌 초반에는 신인 김도영과 함께 호흡을 맞추면서 적응을 돕기도 했다.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가 5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렸다. 1회말 2사 1루 KIA 2루수 김선빈이 KT 강백호의 땅볼타구를 잡자 유격수 박찬호에게 던지고 있다. 수원=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6.05/
공·수 고른 활약도 활약이지만, 김 감독은 무엇보다 김선빈의 책임감에 높은 점수를 줬다. 주장으로서 솔선수범하면서 팀을 이끈다는 평가다. 지난 3일 경기에서는 수비 중 손가락 부분에 타구에 맞았지만, 이내 괜찮다며 끝까지 경기를 소화했다. 김선빈은 KT 3연전을 모두 소화했다.

김 감독은 "팀을 위해서 하는 모습이 모범이 되고 있다. 선수단 분위기를 좋게 만들어주고 있다"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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