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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타선은 짜임새가 있지만 주력 타자들은 나이가 많고, 어린 선수들은 경험이 부족하다. 이렇다할 전력 보강이 없었고, 손아섭(NC 다이노스)의 공백이 커보인다."
뜨겁게 타올랐던 4월, 그리고 물에 젖은 솜같았던 5월을 보냈다. '타선만큼은 인정할만하다'던 롯데의 현 주소는 어떨까.
타선 종합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스탯티즈 기준)이 4.88. 자타공인 '리그 최약체 타선'이라던 한화 이글스(9위·6.36)와도 큰 차이로 꼴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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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 극복하기 위해 롯데 코치진은 젊은 라인업, 뛰는 야구, 적극적인 타격을 표방했다. 김평호-전준호 코치를 새롭게 영입하고, 젊은 선수들을 중용했다.
이론은 좋지만 현실과는 달랐다. 팀 홈런 3위(40개)는 긍정적이지만, 팀 볼넷(144개) 팀 출루율(0.310) 꼴찌라는 결과로 나타났다. 탄탄한 타선의 거듭된 출루가 강점이던 팀이, 한동희 이대호 피터스 등의 '한방(팀홈런 3위)'에 의존하는 팀으로 변모했다. 주전만 맡기면 날아오를 것 같았던 젊은 선수들의 성장은 지지부진하다. 베이스러닝도 누상에 나가야 의미가 있다.
유망주란 아직 껍질을 깨뜨리지 못한 선수다. 아직 1군 경험도, 실력도 부족하다. 자신의 포지션에 확고한 주전 선수가 없다는 건, 기회일 수도 있지만 주전으로 입성하기 위한 문턱이 낮아졌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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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 경쟁을 천명했던 우익수와 유격수 포지션의 결과가 이를 증명한다. 유격수는 이러니저러니 해도 이학주의 존재감이 넘사벽이고, 우익수는 거론되던 선수 전원의 타율이 2할을 밑돈다. 뜻밖에 황성빈이 튀어나오지 않았다면, 1할대 코너 외야수 2명이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봐야했을 것이다.
어느덧 순위는 8위까지 내려앉았다. 은퇴 시즌에도 타율 3할4푼7리 6홈런 2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61로 분투중인 이대호가 안쓰러운 이유다. 위기를 이겨내기 위한 서튼 감독의 해법이 궁금해진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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