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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연소 타이틀' 21세 마무리 단독 선두…세이브 경쟁 점입가경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2-06-12 08:46


26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 경기. KIA가 9대7로 승리하며 3연전을 싹쓸이 했다. 마무리 정해영과 한승택 포수가 기뻐하고 있다. 대구=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5.26/

[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KIA 타이거즈 정해영이 다시 세이브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4명의 마무리 투수들이 이끄는 세이브 경쟁에 다시 불이 붙었다.

정해영은 지난 11일 광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시즌 16호 세이브를 올렸다. 5-2로 3점 차 앞서있던 KIA는 마무리 정해영이 9회초 마지막 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정해영은 선두타자 김수환을 중견수 뜬공으로, 다음 타자 이지영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전병우까지 유격수 땅볼로 깔끔하게 아웃시키면서 삼자범퇴로 경기의 마지막 이닝을 끝냈다.

9일만의 세이브 추가다. 5월에만 8개의 세이브를 올렸던 정해영은 최근 팀 성적이 주춤하면서 세이브 기회가 많지 않았다. 지난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15호 세이브를 추가한 후 오랜만에 세이브를 기록했다.

2일 두산전 세이브로 통산 50세이브, 그것도 KBO리그 역대 최연소 50세이브 타이틀(20세9개월9일)을 거머쥔 정해영은 세이브 타이틀 경쟁에서도 다시 단독 1위로 치고 올라섰다.

삼성 라이온즈 오승환과 LG 트윈스 고우석, SSG 랜더스 김택형이 15세이브로 정해영과 더불어 선두권 경쟁 중이다.

선두팀 SSG 마무리 투수 김택형의 1군 복귀 효과도 세이브 경쟁 효과를 더욱 높이고 있다. 시즌 초반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아 5월 중순까지 이미 15개의 세이브를 챙겼던 김택형은 전완근 부상으로 5월 17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고, 이후 휴식과 재활을 거쳐 지난 7일 1군에 복귀했다. 복귀 후에는 아직 세이브가 없지만, 11일 인천 한화 이글스전에서 1이닝 1실점 투구로 구원승을 거두기도 했다.

오승환은 지난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이틀 연투로 세이브 2개를 추가했고, 고우석 역시 6월에 접어든 이후 세이브 2개를 챙겼다. 지난 10일 잠실 두산전에서 팀이 9회에 대량 실점을 하며 위기를 맞았을때, 경기를 끝내는 마지막 아웃카운트 1개를 고우석이 완성하면서 의미있는 세이브를 올렸다.

마무리 투수들의 세이브 경쟁은 곧 팀 성적과 직결된다. 일단 팀이 이기는 경기가 많고, 또 세이브 상황이 많이 만들어져야 마무리 투수들이 세이브를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상위권 팀 마무리 투수들이 주로 타이틀 경쟁을 하는 것도 같은 이유다. 치열한 순위 경쟁과 더불어 이들의 세이브 경쟁 역시 KBO리그의 흥미로운 관전 포인트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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