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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보상선수로 떠나올 때 이런 날이 올거란 생각을 했을까. 김재성(26)의 맹활약이 친정팀을 울렸다.
삼성 허윤동과 LG 이민호가 맞붙은 영건 맞대결. 삼성이 1회부터 선취점을 내며 기선을 제압했다. 2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오재일을 강민호가 좌중간을 가르는 1타점 3루타로 불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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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성에게 LG는 지난해까지 몸담고 있던 친정팀이다. 유강남의 뒤를 받치는 백업 포수였다. 하지만 LG가 지난 겨울 FA로 박해민을 영입했고, 김재성은 보상선수로 삼성 유니폼을 입었다. 공교롭게도 지난해 때린 데뷔 첫 홈런 당시 상대팀은 삼성이었다.
삼성은 4회초 1사 만루에서 김헌곤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송준석의 볼넷과 이해승의 2루타로 얻은 찬스에서 김재성이 바뀐 투수 최동환을 상대로 적시타를 터뜨려 2점을 추가, 6-0까지 점수차를 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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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LG는 경기초반 여러차례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를 내보냈지만, 고비 때마다 최고 148㎞ 직구를 앞세운 허윤동의 자신감 넘치는 피칭에 가로막혔다.
1회 1사 후 안타로 나간 박해민이 2루를 훔쳤지만, 김현수 채은성이 모두 삼진으로 물러났다. 3회에는 문보경 박해민의 안타와 홍창기의 볼넷이 나왔지만, 중간에 손호영의 병살타가 있었다. 여기에 폭투가 더해지며 2사 2,3루의 결정적 찬스를 잡았지만, 김현수가 범타로 물러났다. 4회 2사 1,2루에선 문보경, 5회 2사 3루에선 다시 김현수가 타점을 올리지 못했다.
삼성은 5회까지 84구를 던진 허윤동을 내리고, 6회 장필준을 시작으로 불펜을 가동했다. LG 역시 최동환에 이어 오석주와 이지강이 마운드를 이어받으며 실점 없이 버텼다.
LG도 8회말 삼성의 3번째 투수 이승현(왼손)을 상대로 홍창기의 2루타에 이은 박해민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다. 하지만 김현수 채은성이 삼진으로 물러났고, 오지환의 뒤늦은 2루타로 맞이한 2사 2,3루에서도 문성주가 범타에 그치며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삼성은 9회말 등판한 이승현(오른손)이 홍창기에게, 이상민이 박해민에게 잇따라 적시타를 허용하며 2점을 내줬지만, '끝판왕' 오승환이 김현수를 잠재우며 경기를 마무리지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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