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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5안타 친 사람 누구야! 너야?' 훈련이 한창인 그라운드에 나타난 타격 기계가 질투심을 드러내자 현장에 있던 동료들은 빵 터졌다.
LG 트윈스와 삼성 라이온즈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둔 16일 잠실야구장. 한 경기씩 주고받은 두 팀. LG 야수들은 위닝 시리즈를 노리며 경기 전 힘차게 배트를 돌렸다.
박해민은 시즌 초반 타격 부진을 겪었다. 4월 1할대 후반(0.183)을 기록하던 방망이는 5월 들어 3할대(0.320)로 오르며 제자로 돌아왔다. 타격감을 잡은 박해민은 거침없이 배트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10일 두산전 만루포 포함 4타수 2안타를 기록하며 불붙은 타격감을 뽐냈다.
올 시즌 LG와 4년 총액 60억 원에 FA 계약을 맺은 박해민은 친정팀 삼성을 상대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전날 5타수 5안타 2타점 경기를 펼쳤다. 비록 팀은 졌지만, 박해민의 무서운 타격감은 이어졌다. 올 시즌 삼성전 8경기 연속 안타, 최근 15경기 연속 안타를 기록 중인 박해민은 삼성과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타격감을 조율했다.
이때 그라운드에 등장한 타격 기계 김현수는 큰 목소리로 박해민을 찾았다. 전날 5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한 3번 타자 김현수는 자신 앞에 있던 2번 타자 박해민이 5안타를 치는 것을 지켜봤다.
질투심을 드러낸 김현수는 박해민의 타격감이 부러웠는지 손바닥에 바람을 불며 마술(?)을 걸었다. 이 모습을 지켜보던 이호준 코치와 박해민은 빵 터지며 크게 웃었다.
타격 기계도 질투한 박해민. 두 사람의 남다른 케미에 훈련 현장 분위기는 한층 더 밝아졌다. 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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