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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재감 잃어버린 37세 내야수, 3연전 5타수 무안타, 김재호는 언제 활짝 웃을까

민창기 기자

기사입력 2022-06-16 22:18 | 최종수정 2022-06-17 07:51


16일 고척돔에서 열린 히어로즈전. 두산 김재호가 2회초 1사 2루에서 헛스윙을 하고 있다.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16일 히어로즈전에 3루수 선발 출전한 두산 김재호. 고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언제 활짝 웃는 모습을 볼 수 있을까.

두산 베어스의 베테랑 내야수 김재호(37)는 16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에 8번-3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2010년 9월 1일 잠실 SK 와이전스전 이후 4306일 만의 3루수 출전이었다. 유격수가 주 포지션인 김재호가 3루수로 나선 게 통산 16번째라고 한다.

이날 경기 전까지 올 시즌 43경기에서 타율 1할7푼3리(81타수 14안타) 6타점 5득점을 기록했다. 주전 자리를 내준지 오래고, 내야 백업으로 뛰고 있다. 지난 2년간 잦은 부상, 부진으로 인해 입지가 크게 좁아졌다.

오랜만에 3루수로 선발출전한 김재호는 타석에서 전혀 존재감을 보여주지 못했다. 2회초 1사 2루 찬스에선 2루 땅볼로 물러났다. 5회초 유격수 땅볼, 7회초 우익수 뜬공으로 돌아섰다. 이번 주중 3연전에서 5타수 무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오랫동안 주전 유격수로 내야를 이끌었던 김재호는 2021년 시즌을 앞두고 3년 총액 25억원(계약금 9억원, 연봉 16억원)에 FA 계약을 했다. 4년 총액 50억원에 이은 두 번째 FA 계약이었다. 구단의 신뢰가 담긴 계약 기간, 금액이다.

그러나 37세 내야수 김재호는 조용하게 잊혀지고 있다. 지난 해 타율 2할8리 44안타 1홈런 24타점에 그쳤는데, 올해도 이렇다할 활약이 없다.

두산은 이날 히어로즈에 2대6 역전패를 당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흘러간다.


고척=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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