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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강민호(37)가 롯데 자이언츠를 떠난지 올해로 5시즌. 사직 안방의 불안감은 여전히 미해결 상태다.
반면 안중열은 5월 21일에야 1군에 합류했지만, 11경기 28타석을 소화한 뒤 지난달 8일 다시 말소됐다.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 스포츠투아이 기준)을 살펴보면, 세 명의 포수 모두 팀에 큰 도움은 되지 못하고 있다. 그나마 지시완이 유일하게 양수(0.41)를 기록중이고, 안중열은 -0.33, 정보근은 -0.63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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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고질적인 송구 불안 증세다. 지시완은 지난 19일 SSG 랜더스전에서 포수로 선발출전했다. 하지만 단 2이닝 만에 정보근으로 교체됐다.
선발투수 김진욱은 5회까지 소화했고, 대타나 대주자 등 승부수를 던진 상황도 아니었다. 김진욱에게 공을 잘못 던져주는 실수가 거듭 나오자 서튼 감독이 결단을 내린 것. 김선우 해설위원도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집중해야한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롯데 1군에 포수는 단 2명 뿐이다. 지시완 대신 투입된 정보근이 끝까지 마스크를 썼고, 결승타를 때리면서 결과적으로 전화위복이 됐다. 다만 지시완은 다음날인 20일 결국 1군에서 말소됐다.
롯데의 안방 문제는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시완 외에 정보근(1할6푼5리, OPS 0.387)과 안중열(1할2푼, 0.334)은 나란히 1할대 타율. 0.4미만의 OPS를 기록중이다. 이외에도 강태율(26)이 있다. 2015년 1차 지명 출신 포수로, 올해도 안중열과 2군 안방을 양분했다, 역시 타격이 약점. 이들 4명을 제외하면 올해 입단한 신인 엄장윤과 육성선수 민성우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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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손성빈이 돌아온다 해도 1군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하다. 롯데 팬들은 언제쯤 강민호를 향한 그리움을 떨칠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