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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빛나는 호투가 무색했다.
그런데 이재학은 뜻밖의 변수를 만나 와르르 무너졌다.
4회말 선두 타자 김민혁과 만난 이재학은 3구만에 1루수 땅볼을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로 나선 박석민이 공을 잡았다 놓쳤고, 베이스 커버를 위해 1루로 뛰던 이재학은 박석민과 겹쳐 넘어졌다. 노히트 투구가 허망하게 깨졌다.
이재학은 이날 전까지 올 시즌 10차례 등판에서 승리 없이 6패만 기록했다. 이날은 무난하게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에 도달할 것처럼 보였다. NC 타선도 1회초 손아섭의 3루타와 이명기의 희생플라이로 득점 지원을 하면서 마수걸이 승리까지 꿈꿀 만한 흐름이었다. 그러나 치명적인 실책 1개에 무너지며 또 고개를 떨굴 수밖에 없었다.
수원=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