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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무슨 생각할 틈이 없었다. 뭐가 보인게 아니다. 반사적으로 점프했는데 잡혔다."
박찬호의 3타점부터 결정적 점프캐치까지. 박찬호가 만든 1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경기 후 만난 박찬호는 한껏 기분좋은 미소를 짓고 있었다.
8회 점프캐치 당시 몸으로 떨어져 순간 모두를 놀라게 했다. 하지만 박찬호는 "팔을 접어서 밑으로 하고 떨어졌다. 잠깐 아팠다"고 답했다. 타자에 집중하고 있다가 딱 하는 순간 생각할 틈도 없이 반사적으로 점프해서 낚아챈 공이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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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시즌 전 근육량을 늘린 게 체력, 운동능력, 타격에 모두 많은 도움이 됐다. 레그킥과 토탭, 두가지 타격폼으로 타이밍을 맞추는 것도 익숙해졌다. 그는 "내가 잘 치는 투수 상대로 1번이라 설1번으로 나갈 땐 평소보다 더 공격적으로 친다. 1번에서 잘 치는게 더 좋지만, 못 칠 때는 9번으로 나가는게 덜 부담스럽고 좋다"고 덧붙였다.
"100% 만족할 수야 있나. 올해 목표가 출루율 3할5푼인데, 힘들다. 타율도 좀더 끌어올리고 싶다. 웨이트 꾸준히 하는게 가장 중요한 것 같다."
박찬호는 "수비는 지금처럼 하면 되지 않을까. 더 욕심내는 것도 안 좋을 거 같다. 수비는 기본만 하자는 생각"이라는 여유도 드러냈다.
올스타전 투표는 KIA 팬들의 뜨거운 열기 속 이정후가 더해진 KIA 타이거즈의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박찬호는 "기분좋다. 앞으로도 열심히 할테니 많은 투표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광주=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