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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빛나는 역투, 그러나 득점 지원은 없었다.
문제는 타선이었다. KIA는 두 번의 만루 찬스를 잡고도 이를 살리지 못하면서 임기영의 어깨를 짓눌렀다.
첫 번째 만루 찬스는 3회초에 찾아왔다. 선두 타자 한승택의 우익수 오른쪽 2루타 뒤 김규성, 박찬호가 아웃됐으나, 류지혁과 소크라테스 브리토가 차례로 볼넷 출루하면서 두산 최원준을 궁지로 몰아넣었다. 그러나 4번 타자 나성범이 유격수 뜬공에 그치면서 선취점 기회가 날아갔다.
결국 잘 버티던 임기영도 맥이 빠질 수밖에 없었다. 6회말 임기영은 선두 타자 안재석에 이어 안권수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무사 1, 2루 상황에 놓였다. 두산 벤치는 양찬열에게 보내기 번트를 지시했고, 작전이 성공하면서 1사 2, 3루. 임기영은 호세 페르난데스와의 승부에서 좌익수 뜬공을 유도했으나, 안재석이 홈을 밟으면서 안타 없이 선취점을 내주고 말았다. 이어진 2사 2루에서 임기영은 김재환을 자동 고의4구로 내보냈고, 양석환에게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이날 첫 안타를 허용하면서 추가실점했다. 결국 KIA 임기영을 불러들일 수밖에 없었다. 결국 KIA가 4대8로 패했고, 호투를 펼치고도 득점 지원에 울 수밖에 없었던 임기영이다.
잠실=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