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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원=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NC 이재학은 29일 잠실 LG전 선발 예정자였다. 하지만 경기 전 쏟아진 비로 취소됐다.
조금 의아했다. 딱히 에이스를 미룰 이유가 없는 상황. 이재학이 역대 삼성 타자들을 상대로 특별히 강했던 것도 아니었다.
이유가 있었다. 통산 74승 투수를 살려 가야 한다는 사령탑의 마음이 스며들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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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학은 NC 선발 마운드의 키 플레이어이다.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에 신민혁이 좋은 흐름을 타고 있는데다 2군에서 조정을 마치고 돌아온 우완 영건 송명기가 제 페이스를 회복하고 있는 상황. 이재학까지 회복하면 돌아올 파슨스와 함께 후반기 대반격을 준비할 수 있다.
통산 74승의 베테랑 투수. 포기할 수 없다. 올시즌 승리가 없고(0승7패) 최근 2경기 부진했지만 매번 나빴던 건 아니다.
엄청난 호투에도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한 경우가 있다. 이재학은 지난달 9일 SSG전에 6이닝 1안타 무실점 환상투를 선보인 바 있다. 페이스를 회복하면 경험과 구위 측면에서 큰 힘을 보탤 수 있는 카드다.
간절하게 기다리는 사령탑의 마음. 과연 이재학이 7월의 첫 경기 부활투로 응답할 수 있을까. 4연패 탈출과 함께 홈에서 7월을 힘차게 시작하려는 NC의 반등이 걸려있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