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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무거운 책임감 속에 오른 마운드, 한계와 가능성을 동시에 보여준 한판이었다.
1-0 리드를 안고 1회말 마운드에 선 김도현은 뛰어난 각도의 커브를 앞세워 SSG 타선을 상대했다. 추신수, 한유섬에게 볼넷을 허용하기도 했으나, 아웃카운트 3개를 모두 삼진으로 따내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김도현은 2회말 선두 타자 전의산에게 우월 솔로포를 내준 뒤 2사후 김성현에게도 안타를 허용했다. 하지만 다시 만난 추신수에게 삼진을 빼앗으면서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3회말엔 최지훈-최 정-한유섬으로 이어진 SSG 타선을 삼자 범퇴로 처리하기도 했다.
퓨처스 선발 당시 직구 평균 구속 141㎞, 최고 143㎞를 기록했던 김도현은 이날 직구 평균 구속이 142㎞, 최고 146㎞를 찍었다. 오랜만에 다시 밟은 1군 무대에서 좋은 변화구와 구속 상승을 선보였으나, 제구에서 여전히 숙제를 안고 있음을 드러낸 한판이었다.
인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