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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토종 에이스와 새 외국인 에이스의 정면충돌, 결과는 무승부였다.
먼저 마운드에 오른 라미레즈는 1회초 1사후 사구로 첫 출루를 허용한 뒤 아웃카운트 두 개를 잡으면서 좋은 출발을 했다. 구창모도 1회말 선두 타자 마이크 터크먼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잘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라미레즈에게 먼저 위기가 찾아왔다. 5회초 2사후 노진혁의 번트 내야 안타에 이어 박준영의 우전 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다. 하지만 이명기를 땅볼 유도하면서 실점 없이 위기를 넘겼다. 뒤이어 마운드에 오른 구창모도 하주석에 중전 안타, 최재훈의 보내기 번트 성공으로 1사 2루 위기를 맞았으나, 변우혁과 유로결을 차례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구창모에겐 이날 경기가 완벽한 선발 로테이션 진입의 시험대였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이날 등판 뒤 10일 키움전에 구창모를 다시 내보낼 계획. 올스타 브레이크전까지 주 2회 등판 경험을 하면서 감각 찾기에 도움을 주겠다는 계산이었다. 지난달 중순 대체 선수로 한화에 합류, 이날 세 번째 선발 등판한 라미레즈는 첫 QS 피칭을 하면서 KBO리그 적응을 마무리 했음을 증명했다. 두 투수 모두 승리엔 닿지 못했지만, 이들을 지켜본 양팀 벤치는 미소를 머금을 만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