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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나는 훈련량을 줄였다."
LG에 이제는 자율 훈련이 완전히 자리를 잡았다. 유강남은 "게임이 끝난 뒤 자신의 부족함을 느낀 선수들이 스스로 찾아서 훈련하는 분위기가 생겼다"면서 "누가 시켜서 하는게 아니라 자기가 부족한 점을 잘 체크하고 훈련하는 게 문화로 자리를 잡았다"라고 했다.
그런데 유강남은 "나는 연습량을 줄이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너무 많은 훈련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
동료들이 스스로 훈련을 많이 하고 있는데 이때 유강남이 생각을 바꾼 이유는 뭘까. 유강남은 "결과가 나오니까"라고 했다. 유강남은 "매년 훈련을 그렇게 했는데 결과가 안나왔다"면서 "박용택 선배님이 은퇴식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안되는게 있다라고 하셨는데 그런것 같다"라고 했다.
유강남은 9일 잠실 두산전서 휴식 차원에서 선발에서 제외됐다가 7회초 허도환의 대타로 나와 결승 2타점 안타를 터뜨렸다. 휴식이었지만 후반에 나간다는 생각에 5회부터 몸을 풀었다는 유강남은 5-6으로 뒤진 7회초 2사 만루서 대타로 나와 결정적인 2타점 중전안타를 때렸다. 유강남은 "힘으로 해결을 하려고 했더니 타이밍이 조금 늦더라 그래서 3구째 조금 더 힘을 빼고 타이밍을 앞으로 가져가자고 한 것이 방망이 끝에 맞아 안타가 됐다"라고 말했다
삼성 오승환을 상대로 결승 홈런을 치는 등 최근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는 것 같다고 하자 유강남은 "되돌아 봤을 때 지금 올라오고 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스스로 다짐을 했다.
"그런데 여기서 또 안맞으면 또 변화를 주려고 하는게 있다. 이 자리를 빌어서 나 자신에게 얘기하려고 한다. 절대 변화 주지 말자. 시즌 끝까지 가보자라는 생각을 주입시키고 싶다."
잠실=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