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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롯데 자이언츠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2경기를 '4일 휴식' 외인 듀오에게 맡긴다.
래리 서튼 감독은 '불펜 보강 차원'이라고 명확히 선을 그었다. 그는 "이민석은 2군에서 꾸준히 선발 로테이션을 소화했다. 1군에서 롱맨으로 뛰게 될 것"이라며 콜업 배경을 밝혔다.
10일 선발은 박세웅이다.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인 12일 한화 이글스와의 첫 경기는 이인복이 유력하다. 한화와의 2차전은 반즈가 4일 휴식 후 출격한다.
전반기 마지막 경기는 스파크맨이 나설 것으로 보인다. 스파크맨은 9일 KT전에 선발등판, 5이닝 6안타 2실점으로 선방했다. 5회까지의 투구수는 85구. 한 이닝 정도 더 맡겨볼만 했지만, 서튼 감독은 불펜을 가동했다. 4일 휴식 후 등판을 위해 체력을 아낀 셈. 전반기를 기분좋게 마무리하기 위해 반즈-스파크맨 듀오를 준비시킨 모습이다.
그래도 여전히 의문은 남는다. 롯데는 6~7위를 오가는 상황. 선발 평균자책점 6위(4.02) 불펜 7위(4.47) 팀 타율 5위(2할5푼7리) 홈런 5위(50개) OPS 7위(출루율+장타율, 0.69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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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유독 상하위권의 격차가 크다. 9일 기준 '빅3(SSG 키움 LG)' 중 3위인 LG와 4위 KT의 격차가 무려 7경기반. 5위인 KIA와 공동 6위 두산-롯데의 차이도 5경기반에 달한다. 7~8연승을 달려도 따라잡기가 쉽지 않다.
4월 반즈는 평균자책점 0.65의 '언터쳐블' 투수였다. 반면 5~6월에는 2승5패 평균자책점 4.31로 아쉬움을 남겼다. 6월 막판에는 이닝마저 2경기 연속 5이닝에 그쳤다. 더위와 피로에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반즈의 부활은 4일 대신 5일 휴식을 주면서 이뤄졌다. 2일 LG 상대로 6⅓이닝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KT전에는 불운이 겹치며 6⅓이닝 3실점을 기록하긴 했지만, 구위와 제구는 4월의 그를 연상시켰다. 단 1경기라곤 하지만, 5일 휴식 후 등판하는 게 자연스럽지 않을까.
스파크맨은 6월 이후 7경기 평균자책점 3.81로 분명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4일 휴식 후 등판은 올해 4번째다. 2번은 일반적인 주 2회 등판이었고, '당겨쓰기'로는 2번째다.
서튼 감독의 선택은 롯데팬들에게 웃음을 줄 수 있을까.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