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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제압하며 5년 만에 싹쓸이 승리를 거뒀다.
LG는 그동안 두산을 만나면 힘을 쓰지 못했다. 지난시즌 상대 전적 6승3무7패. 하지만 올해 이날 승리 포함 LG는 두산을 상대로 8승 4패. 2015년 8승8패 이후 7년 만에 두산전 열세에서 벗어났다.
전날 무안타였던 채은성의 방망이가 매섭게 돌아갔다. 이날 5타수 4안타(1홈런) 5타점 활약하며 두산 선발 이영하를 무너뜨렸다. LG 타선은 선발 전원 안타를 치며 리그 타율 1위(0.270) 팀의 면모를 보여줬다.
LG의 한 방이 폭발했다. 3회초 문성주와 김현수의 연속 안타로 만들어진 무사 1,3루. 채은성이 이영하의 초구 슬라이더(130㎞) 걷어 올려 좌월 홈런(시즌 9호)을 만들었다. 4-0으로 달아나는 순간.
4회초 박해민의 도루로 만들어진 1사 2루에서 문성주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김현수가 볼넷으로 출루 후속 채은성이 적시타를 치며서 5-0으로 점수를 벌렸다.
5회초에도 LG의 점수가 이어졌다. 선두타자 유강남이 안타, 이영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지만, 이재원 손호영이 연속 안타를 치며 1사 만루. 박해민의 우익수 뜬공에 3루주자 유강남이 홈에 들어와 6-0을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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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은 매이닝 출루에 성공했지만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햇다. 4회에는 선두타자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의 안타가 나왔지만, 후속 타자의 삼진과 병살타가 뼈아팠다.
6회말 1사 2루 처음으로 스코어링 포지션에 주자가 위치했다. 페르난데스의 진루타가 있었지만, 후속 양석환이 3루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에 실패했다.
LG의 마운드에선 케이시 켈리의 활약이 돋보였다. 켈리는 6이닝 5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12승째(1패)를 거두며 다승 부문 단독 1위 자리를 굳게 지켰다. 이날 켈리는 73경기 연속 5이닝 투구 기록을 이어 나갔다.
켈리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뒤 이우찬(1이닝)-최동환(1이닝)-최성훈(1이닝)이 차례로 마운드에 올라와 무실점 피칭을 했다.
한편 두산 선발 이영하는 3이닝 6안타(1홈런) 2볼넷 1탈삼진 4실점으로 부진했다. 김동주(1⅓이닝 2실점)-이현승(⅔이닝)-박정수(2⅔이닝 3실점)-박치국(1이닝)이 나왔다.
잠실=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