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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스타전도 참 오랜만이다. (이)대호 선배님 마지막 올스타전을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5월 10일 NC전 이후 무려 61일만에 거둔 승리다. 5월 15일 한화전에 5이닝 7실점으로 부진했을 뿐, 이후 7경기 연속 6이닝 이상 투구하는 안정감을 뽐냈지만 이상하리만치 팀 승리와 인연이 없었다.
경기 후 만난 박세웅은 "오랜만에 인터뷰를 하려니 어색하다"면서 "덕분에 전반기를 홀가분하게 마무리했다. 후반기 때 반등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웃었다.
한화전을 제외해도 박세웅이 등판한 최근 7경기, 롯데는 1무 6패를 기록했다. 박세웅의 마음 한켠에도 짙은 아쉬움이 묻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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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구 3개 중 2개가 박병호였다. 4회에는 볼넷, 6회에는 사구를 내줬다. 박세웅은 "홈런 1위고, 지난 사직 경기(6월 10일)에도 몸쪽에 던진게 몰리면서 홈런을 허용했다. 다른 경기를 봐도 몸쪽에 바짝 붙이지 않으면 기어코 장타를 만들어내시더라. 그러다보니 몸에 맞는 볼이 나와 죄송하다"고 설명했다. 마음에 걸렸던 박세웅은 KT 더그아웃 쪽에 미안함을 담은 인사를 전했다.
박세웅은 이날까지 16경기에 선발등판, 98⅓이닝을 소화했다. 경기당 평균 6이닝이 넘는다. 이닝 욕심이 많은 그가 가장 자랑스러워하는 부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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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호 선배님 마지막 올스타전에 함께 할 수 있어 영광스럽다. 2017년에 선배님이 한국에 복귀하셨을 땐 내가 너무 어릴 때다. 이제 내가 우리 팀의 선발투수로서 주축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이다. 시간이 참 빠르다. 선배님과 좋은 추억을 더 쌓고 싶다."
수원=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