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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다시 '매드 맥스' 모드다.
부상 직전인 지난 5월 19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전서 시즌 5승을 거둔 이후 54일 만에 승수를 추가한 슈어저는 평균자책점을 2.26에서 2.15로 낮췄고, 탈삼진은 79개로 늘렸다.
복사근 부상에서 벗어나 지난 6일 복귀해 신시내티 레즈전에 등판한 슈어저는 6이닝 2안타 11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건재를 과시했다. 2경기 연속 에이스 위용을 자랑한 것이다.
93개의 공을 던진 슈어저의 직구 구속은 최고 96.9마일, 평균 95마일을 나타냈다. 평균 구속은 시즌 93.7마일보다 1.3마일이 빨랐다. 9개를 던진 커터도 돋보였다. 집중력과 컨디션이 절정에 올랐음을 말해 준다.
슈어저는 1회부터 3회 2사까지 8타자 연속 범타로 초반을 압도했다. 메츠 타선이 3회초 1사 2루서 피트 알로소가 좌측 2루타로 선취점을 뽑고, 계속된 1사 만루서 루이스 기요메의 땅볼로 한 점을 보태 2-0으로 리드를 잡은 상황.
3회 2사 1루를 넘긴 슈어저는 4~6회, 3이닝을 연속 삼자범퇴로 막으며 신바람 피칭을 이어갔다. 7회 2사까지 12타자 연속 범타 퍼레이드.
그러나 7회 오스틴 라일리에게 84.2마일 체인지업을 몸쪽으로 던지다 좌월 솔로홈런을 허용했다. 타구속도 111.6마일, 비거리 417피트였다. 이어 슈어저는 마르셀 오수나에 좌측 라인에 떨어지는 라인드라이브 2루타를 얻어맞고 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에디 로사이로를 88마일 몸쪽 커터를 던져 헛스윙 삼진으로 물리치며 추가실점을 막았다.
그러자 메츠는 이어진 8회초 선두 기요메가 우월 홈런포를 터뜨려 3-1로 다시 달아났다. 메츠는 8회말 애덤 오타비노가 등판해 2사 2,3루 위기를 맞았다가 댄스비 스완슨을 3루수 땅볼로 잡고 무실점으로 넘겼다. 승부가 갈린 순간이었다.
메츠는 9회초 무사 1,3루서 알론소의 내야 땅볼로 한 점을 보태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알로소는 2타점을 보태 시즌 72타점으로 이 부문 전체 선두를 질주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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