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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이젠 심각해졌다. 삼성 라이온즈가 10연패를 당했다.
이번 10연패째는 충격이 크다. 삼성의 영원한 마무리이자 KBO리그 마무리의 역사나 마찬가지인 오승환이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승환은 이번 10연패 중에 3번이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 6일 대구 LG 트윈스전에서는 9-9 동점이던 9회초 등판했는에 유강남에게 폴을 맞는 역전 결승 홈런을 맞고 패전투수가 됐다. 이때가 5연패째였다.
그리고 이번엔 승리를 날리면서 패전 투수가 됐다. KT의 파상공세를 간신히 막아내며 3-2의 리드를 지킨 삼성은 9회말 당연히 마무리 오승환을 냈다. 하지만 오승환은 첫 타자인 2번 배정대에게 좌월 솔로포를 맞았다. 몸쪽으로 온 145㎞의 직구를 맞았다.
곧바로 알포드를 만났는데 1B2S에서 4구째 몸쪽 낮게 온 145㎞의 직구를 또다시 얻어맞아 끝내기 홈런을 허용했다. 특히 알포드에게 던진 공은 여간해선 치기 힘든 쪽으로 제구가 잘 된 공이었기에 충격이 더 클 수 있다.
오승환이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은 데뷔 이후 두번째다. 자신의 데뷔해였던 2005년 5월 3일 마산 롯데전서 라이온과 이대호에게 맞은 것이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그리고 17년만에 다시 연속 타자 홈런을 맞은 것.
이제 리드를 하고 있을 때 오승환이 나와도 불안감이 생길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 빨리 전반기가 끝나길 바라야 하는 삼성이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