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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전)1군 엔트리에 들어가는 게 첫 번째 목표입니다. 엔트리에 들어 잘 하다보면 신인왕이 따라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됐으면 좋겠습니다."
요즘 다시 김도영이다. 전반기 종료를 앞두고 슬그머니 신인왕 이야기가 나온다. 한때 이 리스트 맨 위에 있었던 이름, 한동안 잊혀졌던 이름이 재등장했다.
김도영은 요즘 자신감이 넘친다. 그는 12일 경기가 끝난 뒤 인터뷰에서 "시즌 초반에 비해 (요즘)성적이 좋은데, 4~5월이 타격 폼을 만드는 시간이었다면 지금은 완전한 나의 타격 폼을 찾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앞으로도 중요한 상황에서 더 집중해 플레이하겠다"고 했다. 자신감이 읽힌다.
출전시간이 쌓이고 경험이 쌓이면서, 길이 보이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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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영의 가장 든든한 지지자, 김종국 감독(49)이다. 아무리 엄청난 '미래자원'이라고 해도 감독이 중용하지 않으면 성장하기 어렵다. 미래도 중요하지만 감독은 당장 성적을 먼저 고민해야하는 자리다. 김 감독은 김도영이 바닥을 헤맬 때도 꾹 참고 인내했다. 그가 1군에서 보고 배우게 했다.
김도영 이야기가 나올 때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자주 나가서 플레이를 하다보면 밸런스가 좋아진다.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했다. '공수주' 능력을 모두 갖춘 김도영이 어느 시점에선가 잠재력을 터트릴 것이라는 믿음이 확고했다.
'슈퍼루키'로 돌아온 김도영은 후반기에 어느 정도 활약을 보여줄 수 있을까. 세상에 확실하게 예상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변수 투성이 야구는 더 그렇다. 다만 그가 자신감을 갖고 확신에 찬 스윙을 할 때가 많을 것이라는 건 확실하다.
지난 해 좌완투수 이의리가 KIA 선수로는 1985년 이순철 이후 36년 만에 신인왕에 올랐다. 재출발한 김도영은 최고 신인의 영예를 차지할 수 있을까.
기사 맨 위 이야기는, 김도영이 지난 3월 15일 시범경기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첫 홈런을 포함해 2안타를 친 후 한 말이다.
민창기 기자 huelva@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