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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워싱턴 내셔널스가 후안 소토를 트레이드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내비치면서 메이저리그가 출렁이고 있다. 소토는 워싱턴이 제안한 15년 4억4000만달러의 연장계약을 거절했다.
그런 가운데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소토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야후스포츠 캐나다는 21일(이하 한국시각) '후안 소토 영입 비용은 블루제이스에게 너무 비싸다'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했다. 소토가 훌륭한 타자인 것은 맞지만, 토론토 구단이 그동안 쌓아놓은 전력 및 재정 측면에서 비효율적이라는 내용이다. 공든 탑이 무너질 수 있다는 얘기다.
야후스포츠는 '내셔널스는 소토의 현재 가치를 극대화하기를 원하는데, 그를 영입하는 팀은 최소 3년간 플레이오프를 노릴 수 있다'면서 '(워싱턴의)마이크 리조 단장은 트레이드를 통해 최고 한도액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고 한도액이란 물론 톱클래스 유망주들이다.
두 번째, 소토는 외야수다. 토론토는 이미 게레로, 구리엘, 테오스카 에르난데스로 외야 3인 체제가 굳건하다. 소토를 데려오면 구리엘 또는 에르난데스를 백업으로 쓰거나 내보내야 한다. 재정적 측면에서는 내년 말 FA가 되는 에르난데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는 게 낫지만, 소토 영입을 위해 굳이 그럴 필요가 있느냐는 게 야후스포츠의 설명이다.
본질적인 문제는 팀 연봉이 과도하게 높아진다는 사실이다. 소토와 장기계약을 하려면 최소 5억달러가 필요하다. 토론토가 감당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선다. 토론토는 게레로, 비셰트와 언젠가는 장기계약을 해야 한다. 둘은 2025년 말 FA가 된다. 두 선수는 지금의 기량을 이어가면 몸값이 최소 2억~3억달러 수준으로 뛴다. 소토와 함께 하기 힘든 이유다. 게다가 토론토는 조지 스프링어, 호세 베리오스, 케빈 가우스먼과 이미 장기계약이 돼 있다.
그리고 토론토에 필요한 것은 타자가 아니라 투수다. 트레이드하려면 에이스급 선발투수에게 초점이 맞춰져야 한다. 야후스포츠는 '소토는 게임 체인징 타자이지, 투수가 아니다. 포스트시즌 성공은 믿을 만한 투수들에게 달려 있다. 토론토의 타깃은 공격이 아니다'고 결론지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