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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선두 SSG 랜더스가 파죽의 8연승을 질주했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SSG 폰트와 두산 곽 빈. 선발 매치업의 무게감은 압도적으로 SSG에 쏠린 경기였다.
하지만 1회말부터 두산의 대포가 터졌다. 양상도 불길했다. 실책에 이은 홈런이란 악순환이 터졌다. 포수 이재원이 양석환의 파울 타구를 놓치자, 잠시 후 김재환의 투런포가 터졌다. 이어 허경민의 타구 때 2루수 김성현이 실책을 범하자, 뒤이은 박세혁이 또한번의 투런포를 터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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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4회초 김강민의 솔로포로 한점을 더 따라붙었다. 이어 5회초 1사 1루에서 최지훈의 1타점 3루타가 터지며 1점차, 턱밑까지 다가들었다.
두산은 이날 불펜 출격이 예정됐던 토종 에이스 이영하를 투입해 불을 끄고자 했지만 실패했다. 이영하는 최 정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준 뒤 한유섬을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성한에게 2타점 역전 결승타를 얻어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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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SSG 선발 폰트는 6회까지 추가 실점 없이 투구수 100개를 꽉 채우며 잘 버텼다. 1회 난타에도 커맨드가 흔들리지 않았다. 최고 157㎞에 달하는 강렬한 직구에 슬라이더와 커브가 뒤따르며 구위를 뽐내자 두산 타자들은 추가 점수를 뽑지 못했다.
7회 등판한 김택형은 안타와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듯 했지만, 2사 1,2루에서 박세혁을 삼진시키며 실점없이 막아냈다. 8회 노경은은 안재석 강승호 정수빈을 모두 땅볼처리하며 두산 시절인 2012년 5월 29일 잠실 KIA전 이후 무려 3708일만의 홀드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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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는 후반기 첫 경기였던 지난 22일 두산전부터 학을 떼는 혈전을 치른 바 있다. 에이스 김광현이 8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했지만, SSG 타선은 무려 11회까지 무안타로 침묵했다. 하지만 연장 12회초 무사 1,3루에서 박성한의 내야 땅볼로 결승점을 올리며 가까스로 1대0 승리를 거뒀다.
하루 휴식을 취한 이날 경기에서도 SSG는 우승을 꿈꾸는 팀다운 저력을 뽐냈다. 22일 경기가 투수전에서의 힘을 보여준 경기라면, 이날 경기는 버티고 뒤집는 뚝심이 빛났다. 박성한은 2경기 연속 결승타를 기록, '클러치의 사나이' 위엄을 뽐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