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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호 연타석 홈런에 이정후 역전 싹쓸이 3루타. 8-7 재역전승. 키움의 뒷심이 더 셌다[수원리뷰]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26 22:26


키움 이정후. 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2022.06.12/

[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박병호의 연타석 홈런포에 이정후의 결정적 3루타로 응수한 키움 히어로즈가 4위 KT 위즈에 재역전승을 거두고 1위를 추격했다.

키움은 26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와의 원정경기서 8회초 터진 이정후의 싹슬이 역전 3타점 3루타로 8대6의 재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LG 트윈스에 0대9로 패한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4게임으로 좁혔다.

1회 두팀 모두 득점을 했으나 아쉬움이 남았다. 키움은 안타 2개로 만든 1사 1,3루서 4번 송성문의 2루수앞 땅볼로 선취점을 뽑았고, 5번 김휘집과 6번 푸이그의 연속안타로 1점을 추가해 2-0으로 앞섰다. 이어진 2사 1,2루서 추가 득점엔 실패했다.

KT도 1회말 2사 1루서 3연속 안타가 나오며 단숨에 2-2 동점을 만들었다. 2사 2,3루의 역전 기회까지 왔으나 배정대의 유격수앞 땅볼로 동점으로 끝.

2회초 9번 김준완의 796일만의 솔로포로 다시 앞선 키움은 3회초엔 송성문의 2루타와 김휘집의 적시타로 4-2로 점수차를 벌렸다.

7월 2일 27번째 홈런을 때린 뒤 10경기 동안 잠잠했던 박병호의 대포가 깨어나며 경기의 흐름을 바꾸기 시작했다.

2-4로 뒤진 5회말 무사 1루서 박병호가 키움 선발 한현희로부터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동점 투런포를 날렸다.

키움이 6회초 2사 2,3루서 이용규의 좌전 적시타로 다시 5-4로 앞섰지만 박병호가 7회말 이승호를 상대로 또다시 우중간 동점 솔로포를 쏘아올려 다시 5-5를 만들었다. 그리고 6번 김준태가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역전 솔로포를 날려 드디어 KT가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KT에 박병호가 있다면 키움엔 이정후가 있었다. 키움은 8회초에 등판한 KT의 셋업맨 주 권을 상대로 1사후 안타 2개와 볼넷으로 만루의 역전 기회를 만들었다. 그리고 이정후는 풀카운트 승부끝에 주 권이 던진 바깥쪽 체인지업을 가볍게 밀어쳐 좌중간 싹쓸이 역전 3루타를 쳤다. 8-6의 재역전.

KT는 9회말 선두 박병호가 유격수 실책으로 출루하며 마지막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황재균과 김준태가 연달아 범타로 물러나 2아웃. 배정대가 볼넷으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된 마지막 기회에서 8번 이시원이 키움 마무리 문성현과 7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1타점 안타를 쳐 7-8, 1점차로 쫓았다. 문성현이 9번 신본기를 초구에 유격수앞 땅볼로 잡아내며 경기 끝.

이정후는 5타석 4타수 2안타 3타점 1사구를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3타점을 올렸으나 역전패로 빛이 바랬다. KT는 믿었던 김민수가 1이닝 1실점(비자책), 주 권이 ⅔이닝 3실점의 부진을 보인 것이 아쉬웠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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