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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뜨겁다 못해 불이 치솟았던 주말이다.
스트라이크 3개가 채워지면 아웃카운트가 발생하는 야구에서 3구 이내 승부는 투수와 타자 모두에게 강조되는 부분. KIA 김종국 감독은 올 시즌 초반부터 유독 3구 이내 승부를 강조했다. 결과와 관계 없이 타석에서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길 촉구했다. 후반기 들어 이런 기조는 더욱 강화된 모양새다.
김 감독은 "타석에서의 결과와 관계없이 상대 투수에게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야 결국 타자가 유리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단순히 배트를 휘두르는 게 아니라, 확신을 갖고 자신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결국 어려워지는 건 투수 쪽이다. 쉽게 가다가는 장타를 맞을 수 있다는 부담감을 가질 수 있다. 투수를 어렵게 만들면 볼이 늘어나고, 몰리는 공도 생기면서 타자가 더 많은 기회를 가져갈 수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지금 잘 맞고 있을 뿐, 흐름을 길고 꾸준하게 이어가는 게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다. 타격 사이클은 긴 시즌을 치르며 파도처럼 출렁이는 생물이라는 점을 누구보다 잘 알기에 신중 또 신중 모드다. 확실한 노림수를 갖고 타석에 서는 KIA 타자들이 지금의 상승세를 언제까지 이어갈지 관심이 쏠린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