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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격 천재도 안되나... 128경기서 201안타가 나왔는데... 144경기에서 8년째 감감 무소식. 올해도 사실상 물건너가[SC 초점]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2-07-26 11:05 | 최종수정 2022-07-26 13:40


2014 프로야구 넥센헤어로즈와 SK와이번즈의 경기가 17일 목동야구장에서 열렸다. 넥센 서건창이 1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 2루타를 치고 심재학 코치와 포효하고 있다.
이로써 서건창은 한시즌 200안타라는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목동=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14.10.17/

2022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가 2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연장 10회말 키움 이정후가 안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wook@sportschosun.com/2022.07.2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의 서건창이 넥센 히어로즈 유니폼을 입었던 2014년에 KT 위즈는 없었다. NC 다이노스까지 9개 구단 체제로 운영이 됐던 상황이라 경기수가 팀당 128경기였다.

그런데 서건창은 폭발적인 안타 행진으로 201개의 안타를 때려냈다. KBO그 40년 동안 딱 한명. 서건창만 오른 200안타 고지였다. 그 최초의 기록에 서건창은 MVP까지 올랐다.

이듬해인 2015년부터 KT가 들어와 10개구단 체제가 되고 경기수도 무려 16경기나 늘어나 144경기를 치르게 돼 200안타를 자주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이 됐다. 경기가 늘어나니 당연히 안타수도 늘어날 것으로 봤다.

그런데 한번도 200안타는 나오지 않았다. 두산 베어스의 외국인 타자 호세 페르난데스가 2019년에 197개를 치더니 2020년엔 199개를 치며 200안타에 근접했지만 끝내 200안타는 없었다.

서건창은 2014년 전 경기에 출전하면서 201개를 쳤다. 경기당 1.57개를 쳐서 이뤄낸 성과다. 3연전을 하면 4∼5개를 쳐야 했다. 말로는 쉬워보이지만 당시 서건창의 타율은 무려 3할7푼이었다. 역대 한시즌 최고 타율 10위의 기록이다.

올시즌도 200안타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현재 최다 안타 1위가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와 삼성 라이온즈 호세 피렐라인데 112개를 기록하고 있다. 88경기를 치른 피렐라의 산술적인 예상 안타수는 183개, 90경기를 치른 이정후의 예상 안타수는 179개다. 피렐라는 경기당 1.27개, 이정후는 1.24개를 치고 있다. 한 시즌에 200안타를 치기 위해선 144경기 체제에선 경기당 1.39개의 안타를 쳐야 한다.

은퇴 투어를 뛰게 되는 롯데 자이언츠 이대호가 110개로 3위를 달리고 있고, 페르난데스가 109개로 4위에 올라있다. 페르난데스는 7월 들어 타율 3할9푼3리(56타수 22안타)의 고타율을 기록하면서 안타수를 올리고 있다.

200안타 고지를 밟기 위해 피렐라는 남은 56경기서 88개를 쳐야하고, 이정후는 54경기서 88개를 쳐야 한다. 이대호는 56경기서 90개, 페르난데스는 58경기서 91개를 때려야 대 기록에 오를 수 있다. 기적과 같은 폭발적인 안타 행진을 펼쳐야 기대를 해볼 수 있는 수치다.

현재 페이스로는 200안타는 내년에야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다. 144경기 체제로 8년째. 200안타는 결코 쉽지 않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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