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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미레즈처럼…" 페냐의 KBO 적응기, 마침내 QS&첫 승 품었다 [대전 히어로]

이종서 기자

기사입력 2022-07-30 21:16 | 최종수정 2022-07-30 21:18


26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KBO리그 한화와 삼성의 경기가 열린다. 한화에 새롭게 합류한 페냐가 유니폼을 입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대전=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6.26/

[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KBO리그에 대해서 배우고 있는 과정이다."

펠릭스 페냐(32·한화 이글스)는 30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2안타(1홈런) 1볼넷 6탈삼진 1실점 호투를 펼쳤다.

올 시즌 한화는 외국인투수 두 명을 모두 교체했다. 닉 킹험, 라이언 카펜터와 함께 시즌을 시작했지만, 모두 부상으로 모두 전반기를 채 마치지 못했다. 한화는 예프리 라미레즈와 페냐를 대체 선수로 영입했다.

먼저 KBO리그에 온 라미레즈는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1.39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첫 두 차례 등판에서 KBO리그 탐색전을 마쳤고, 7월 4차례 등판을 모두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로 던졌다. 22일 KT 위즈전에서는 7이닝 무실점으로 KBO리그에서의 첫 승을 거뒀다.

2주 정도 늦게 나선 페냐는 4차례 등판에서 승리없이 2패 평균자책점 5.09의 성적을 거뒀다. 24일 KT전에서 처음으로 5이닝(2실점) 투구를 했다.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감독은 "KBO리그에 대해 배우고 있는 과정"이라며 "라미레즈처럼 비슷한 패턴으로 적응을 마치고 있다. 서로 공부하면서 팁도 주고 있다. KBO리그에서 더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구위와 자질을 갖추고 있다"고 기대했다.

라미레즈가 5경기에서 첫 승을 품었던 가운데, 페냐도 5번째 등판에서 마침내 첫 승을 안았다.

내용도 훌륭했다. 3회 안재석에서 홈런을 맞은 것이 '옥에 티'. 2회와 4회 6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는 등 나머지 이닝에서는 특별한 실점 위기가 없었다.


6회까지 총 95개의 공을 던졌고, 주무기 투심의 최고 구속은 152㎞가 나왔다. 이와 더불어 체인지업(38)과 슬라이더(13개)를 섞었다.

타선도 페냐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3회초 실점이 나오자 3회말 곧바로 4점을 지원했다. 4회말 5점에 이어 5회말과 6회말 각각 한 점을 내면서 총 11점을 뽑았다.

페냐에 이어서 윤대경(1이닝)-김재영(1이닝)이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키면서 한화는 11대1 대승을 거뒀다. 페냐도 첫 승을 품으며 KBO리그 적응을 증명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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