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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루 상황이 편하다"…9회 결승타와 함께 날린 마음의 짐 [고척 히어로]

이승준 기자

기사입력 2022-08-02 22:28 | 최종수정 2022-08-02 23:20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SSG의 경기가 열렸다. 3회 SSG 최지훈이 기습번트로 내야안타를 성공시키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8.02/

[고척=스포츠조선 이승준 기자]최지훈(25·SSG 랜더스)이 결승 적시타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최지훈은 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2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해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 활약했다.

최지훈은 1회초 첫 타석부터 2루수 강습 내야 안타를 치며 출루했다. 3회에도 포수 앞 번트 안타로 출루해 빠른 발을 보여줬다. 이후 최 정의 홈런 때 홈을 밟았다.

이후 3, 4번째 타석에서 범타로 물러났지만, 주인공이 될 기회는 마지막에 찾아왔다. 9회초 무사 만루에 타석에 들어선 최지훈은 1B0S 때 키움 마무리 이영준의 2구 142㎞ 직구를 역전 적시타로 만들었다.

역전타를 친 소감으로 최지훈은 "8월의 첫 시작을 연승으로 이어갈 수 있어 기분이 좋다. 9회 초 앞에서 선배들이 좋은 상황을 만들어서 편안한 마음으로 타석에 임했던 게 좋은 기회로 이어진 것 같다"고 밝혔다.

마지막 타석 당시 상황에 대해 최지훈은 "상대가 왼손 투수라 몸쪽은 신경 쓰지 않고 최대한 바깥쪽 코스에 포커스를 맞췄다. 마침 바깥쪽에 공이 들어와 좋은 결과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최지훈은 올 시즌 만루에서 9타수 6안타로 강한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만루 상황에도 병살타가 나올 확률이 적다고 생각해 심적으로 편한 상태에서 타석에 들어간다"라며 "약한 땅볼이라도 1점을 낼 수 있다는 생각을 가지고 타석에 선다"고 설명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후반기 8경기에서 타율 1할6푼1리로 부진했던 최지훈은 이날 맹타로 마음고생을 덜었다. 그는 "후반기 시작을 잘하지 못해 마음 한편이 불편했는데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좋은 기분으로 경기에 나설 수 있을 것 같다"며 "평일 원정에도 응원해주신 팬들께도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고척=이승준 기자 lsj021@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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