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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전광판에 나온 느린 화면. 류지혁이 글러브를 갖다대는 순간 하주석이 왼팔을 뒤로 뺀 채 오른팔을 내밀어 베이스를 짚었다. 슬라이딩 속도 탓에 손이 잠시 떨어졌지만, 하주석이 재차 베이스를 짚었고, 류지혁의 글러브가 뒤따랐다. 1루측 한화 관중석에선 "하주석!"을 연호하는 함성이 터졌고, 원심은 그대로 인정됐다.
찰나의 순간은 경기 흐름을 바꿔 놓았다. 4회까지 이어졌던 0의 균형이 깨졌다. 한화는 하주석의 도루 성공으로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김인환, 김태연이 범타로 물러났으나, 최재훈의 사구로 이어진 2사 1, 2루에서 장운호, 마이크 터크먼의 연속 적시타로 선취점을 얻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