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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윤산흠은 전날 4안타를 기록한 박동원과 맞닥뜨렸다. 윤산흠의 연습 투구 장면을 대기 타석에서 지켜보던 박동원은 이내 고개를 끄덕이며 타이밍을 잡았음을 시사했다. 3개의 공을 잇달아 주무기 커브로 구사한 윤산흠은 2B1S의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다. 그러나 이내 145㎞ 직구 두 개로 삼진을 이끌어냈다.
고비는 이어졌다. KIA 김종국 감독은 고종욱 타석에 벤치 대기하던 좌타자 류지혁을 내보냈다. 동점을 만들 수 있는 최대 승부처에서 베테랑의 힘에 승부를 걸었다. 직구와 커브를 섞어 2B2S의 유리한 볼카운트를 만든 윤산흠이지만, 류지혁의 방망이는 매섭게 돌아가면서 공을 빗맞췄다. 결과는 윤산흠의 승리, 6구째 146㎞ 직구를 포수 미트에 꽂아 넣었다. 류지혁은 그대로 선 채로 삼진을 당했고, 윤산흠은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벤치에서 초조하게 결과를 지켜보던 수베로 감독도 포효하면서 기쁨을 숨기지 않았다.
꿈을 위한 선택을 위해 후회 없이 달리며 비로소 성과를 만들어낸 윤산흠의 전성기가 시작됐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