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5경기 만의 출전. 외야 포화상태인 팀사정상 많지 않은 기회를 받을 때마다 진가를 뽐내는 23세 거포가 있다.
선발 김윤식이 6이닝 2실점 7K로 호투했고, 불펜도 실점없이 롯데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재원 외에도 채은성(5타수 4안타 3타점) 문성주(6타수 4안타 1타점)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박해민 가르시아 문보경까지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롯데 마운드를 초토화시켰다. 박해민은 9시즌 연속 20도루, 김현수는 13시즌 연속 100안타를 달성하며 기쁨을 더했다.
이재원 개인으로선 지난달 28일 이후 6일, 5경기만의 실전이었다. 8번타자 우익수로 선발출전한 이재원은 개의치 않았다. 2번째 타석인 4회초, 좌익선상 1타점 2루타를 치며 5번째 득점을 팀에 안겼다. 하지만 이때 이재원은 허벅지에 통증을 느끼며 그 자리에 나뒹굴었다.
|
경기 후 만난 이재원은 "형들보다 경기를 많이 뛰는 것도 아닌데 아프면 안되지 않나. 지금 아파서 빠지면 나한테도 손해다. 순간 다리가 버텨주지 못해서 나도 모르게 넘어졌다. 순간 왜 아프고 이러냐 싶어 속상한 마음이 조금 있었디"면서 "지금은 괜찮다. 날이 워낙 덥고 습해서 그랬던 것 같다"며 민망해했다. 이어 "선발 출전은 매순간 기대하고 있다"며 활짝 웃어보였다.
"(더그아웃에서)계속 이를 갈며 연습하면서 출전하는 날만 기다렸다. 대타 나가면 감독님의 뜻에 맞게 타격하려고 노력한다. 열심히 준비한대로 결과가 잘 나왔다. 항상 연습한대로, 준비한대로 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재원은 "경기를 뛰지 않아도 매경기, 볼배합 지켜보고 있지 않나. 또 지명타자인 (김)현수 형에게 많은 조언을 듣고 있다. 뭐가 됐든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며 "내가 계속 백업이 아닐 수도 있지 않나. 이렇게 한번씩 나올 때 내가 어떤 선수인지 보여줄 수 있도록, 매일매일 더 열심히 해야한다는 경각심을 갖고 연습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두자릿수 홈런은 이미 넘겼다. '다른 목표가 있나'라는 질문에 이재원은 "1군에서, 경기 처음부터 끝까지 뛰는 게 목표다. 그렇게 한국시리즈 무대에도 서고 싶다"고 했다.
"주말 키움과의 3연전이 제일 중요한 것 같다. 선발도 좋고 대타도 좋다. 내게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하는게 맞다. 한번 주어진 타석에 200% 보여주고 싶다. 내일 출전? 문제없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