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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척=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골든글러브 욕심? 없다고는 말 못하죠."
오지환은 2009년에 입단해 올시즌 14년차. 성장형 유격수로 어느덧 최고라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아직 골든글러브를 손에 쥐지 못했다. 올시즌이 첫 골든글러브의 기회다. 올시즌 홈런이 크게 늘었다. 4일까지 타율은 2할5푼3리로 낮지만 17개의 홈런을 쳐 홈런 랭킹 4위에 올라있다.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16개), SSG의 최 정, KIA 타이거즈 나성범(이상 15개) 등 거포들보다 더 많이 쳤다.
박성한은 2017년 2차 2라운드로 뽑힌 6년차다. 상무 제대후인 2020년 수비에 강점을 보여 기회를 얻었고 지난해부터는 주전 유격수로 타격까지 인정을 받았다. 지난해 타율 3할2리를 기록한 박성한은 올시즌엔 타격이 더 좋아졌다는 평가. 4일 키움전까지 타율 3할1푼6리엥 2홈런, 48타점을 기록하고 있다. 4일 키움전서 박성한은 8회초 동점 2타점 2루타를 쳤고, 연장 10회초엔 무사 1,3루서 2루수앞 땅볼로 3루주자를 불러들여 역전 결승 타점을 기록해 팀 승리를 이끌었다.
박성한은 이에 대해 "비교가 되는 것 자체가 영광이다"라면서 "타격 스타일은 다르지만 수비에서는 아직도 오지환 선배가 더 잘하신다. 내가 가지지 못한 기술과 테크닉이 뛰어나시다. 도움 받을 부분이 많다"라고 했다.
그러나 첫 골든글러브는 갖고 싶다. 박성한은 골든글러브에 대해 묻자 "누구나 욕심은 있지 않나"면서 "받고 싶은데 그걸 신경쓰고 쫓아가게 되면 내 자신한테 쫓길 것 같아서 신경 안쓰고 경기를 한다"라고 말했다.
고척=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