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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매일 비슷한 질문에 비슷한 대답을 하는 것 같다."
미국시절 빅리그와 마이너를 넘나들며 오랜 시간 지도자 생활을 해온 수베로 감독이지만, 승보다 패가 많은 두 시즌의 기억이 좋을 순 없다. 수베로 감독은 "어제(3일) 경기도 선취점을 내고도 리드를 내주는 패턴이 반복됐다"고 한숨을 쉬었다.
성적이 뒤따라주지 않는 한화의 리빌딩을 향한 시선은 결코 곱지 않다. 한화가 잡은 리빌딩의 방향성에 물음표를 붙이기도 한다. 하지만 리빌딩 첫 시즌이었던 지난해 정은원-하주석-노시환으로 이어지는 내야 구성이 완벽하게 자리 잡았고, 김민우 김범수 김종수 김태연 등 경기를 거듭하며 성장한 선수들을 발견했다. 올해도 김인환 박상언 등 그동안 빛을 보지 못했던 기대주들이 1군에 자리를 잡는 등 성과는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수베로 감독과 최원호 퓨처스(2군) 감독이 중심이 돼 이뤄지고 있는 통합 육성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눈치다.
당장의 결과보다 미래의 성장에 초점이 맞춰진 한화의 오늘은 막연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고난 속에서 이어지는 성장과 가능성까지 폄훼할 순 없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