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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리아픈 외인, 집에 보냈는데… ' 1차지명 프랜차이즈 유망주에게 찾아온 기회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2-08-06 11:00 | 최종수정 2022-08-06 11:04


1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KBO리그 키움과 NC의 경기가 열렸다. NC 김태경이 투구하고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songs@sportschosun.com/2022.04.13/

[부산=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 NC는 최근 상승세다.

불안 요소가 있다. 파슨스가 비운 두번째 외인 선발 자리다. 최강 에이스 루친스키와 토종에이스 구창모를 받쳐줄 두번째 외인선발이 장기 공백중이다.

새 외인 계약이 임박했다. 하지만 시간이 필요하다.

새 외인이 확정되고, 입국해 출격할 수 있을 때까지 가교 역할을 해줄 선수가 필요하다.

벤치도 이 공백을 메워줄 5선발 찾기에 부심하고 있다.

NC는 5월 중순 이후 80일 넘게 외인 2선발 없이 시즌을 치렀다. 외인 자리에 토종선발을 배치하며 파슨스를 기다렸다. 하지만 함흥차사였다.

고질이던 허리가 복귀만 하려고 하면 탈을 일으켰다. 급기야 디스크 증세까지 호소했다.

버티고 버텼지만 최근 한계가 왔다.


전반 막판 좋은 피칭을 했던 베테랑 이재학이 후반 시작과 함께 살짝 흔들리면서 불펜으로 보직이동을 했다.

2년 차 이용준에게 기대를 걸었지만 대안이 되지 못했다. 지난달 23일 LG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초반을 버티지 못했다. 2이닝 만에 6안타 2볼넷 6실점 패. 이후 두차례의 불펜 등판에서도 많은 실점을 한 끝에 말소됐다. NC 강인권 감독대행은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해 C팀에서 재조정 후 돌아오도록 했다"고 아쉬워했다.

새로 기대를 걸고 있는 선수는 2020 1차지명 투수 김태경(21)이다.

강인권 감독대행은 "일요일(7일) 롯데전에 콜업해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말했다.

용마고 출신 2020년 1차지명 유망주 김태경은 마산고 출신 2018년 1차지명 김시훈과 함께 NC 마운드를 이끌어갈 프랜차이즈 스타 재목. 1m88의 큰 키와 유연한 투구폼에서 뿌리는 회전력 좋은 속구와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 등 다양성이 돋보인다.

올시즌 8경기에서 승패 없이 4.73의 평균자책점을 기록중이다. 선발등판은 4월24일 수원 KT전 딱 한차례였다. 당시 3이닝 5안타 4사구 2개로 1실점 했다.

통산 16경기에서 아직 데뷔 첫승을 기록하지 못했다. 최근 퓨처스리그 경기에서는 안정적인 흐름을 보였다. 올시즌 2군 9경기 2승4패 평균자책점 2.70.

과연 김태경이 데뷔 첫승과 함께 벤치의 고민을 덜어줄 수 있을까. 팀과 자신에게 중요한 경기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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